《일리아스》는 더 오래되고 더 거칠고 더 영웅적이고 더 비극적인 과거를 품는다. 『오디세이아는 앞을 바라보면서, 현대적인 거래와 모험을 선택하고 거기에다 마법을 부려서 그것을 무역과 식민지를 건설하는 삶의이색적이고도 이상화된 형태로 만들었다. 『일리아스는 우리가 과거에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리고 아마도 어떤 사람이고 싶어 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한 것을 그린 반면, 『오디세이아는 지금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지를 상상해서 그린 것이다. 그런 관점에 시기를 따질 필요는 없다. 그들이 했던 미래에 대한 전망과 과거를 향한 회고는 인간 조건에서 영원히 변치 않을 차원의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시대에서건 현재라는 시간은 그저 가파른 산길에 발걸음을 내딛는 한뱀의 평평한 땅에 불과하며, 우리 앞에 어떤 것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And이자 지나온 것을 버리는 순간에 다름 아니다. 모든 위대한 예술이 그렇듯, 호메로스는 근본적으로 잃어버린 것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과도적인 모습으로, 이제 막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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