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식은 중요하다. 에덴 전과 에덴 후를 나눌 수있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선악과를 먹으면서인간은 성에 눈을 떴고, 에덴을 나온 후 인간은 성 7과 종족 번식의 과정에서 사랑을 창출해냈다. 성 -적 끌림에 근거한 감정적 소통과 소유(혹은 합일)욕망이라고, 사랑을 편하게 규정한다 해도 큰 이견은 없으리라. 여기서 성적 끌림은 유전자 전승을 위한 번식을 뜻하지 않는다. 물론 성적 끌림에는 번식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에서 안드로이드의 수명은 4년이다. 왜 4년으로 수명을 한정했는지는 작가만이 알겠지만, 흥미로운 설정이다. 안드로이드는 성적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아마 사랑할 수 있겠지만 번식이 불가능할뿐더러그들의 사랑에는 수만 년 이어진 인류 번식의 흔적이 부재하다. 하루살이에게 입이 필요 없듯 그들에게 번식의 흔적은 무용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 흔적을 가진 것처럼 사랑한다. 수명이 4년 이다 보니 애초에 성체로 만들어져야 했고, 당연히 인간에게 주어진 성장기가 그들에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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