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는 그냥 잘 지낸다고 쓴다 문학동네 시인선 127
윤제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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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불온한 생각도 아직은 더러 있는데,
꺼내놓을 용기가 없다.
대부분 옛사람 옛글이 시키는 대로
다소곳이
상부의 명령과 지시에
고분고분

고향에 보내는 편지에는 그냥
잘 지낸다고 쓴다.


ㅡp.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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