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평점 :
나태주 시인의 딸이자 서울대 글쓰기 교수로만 알고 있던 나민애 교수를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라는 책 읽은 후, 여러 유튜브 영상과 TV방송을 통해 옆집 언니처럼 유머러스한 입담과 유쾌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면서 관심있게 챙겨보는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서울대 강의 평가 1위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나민애 교수가 국어가 어려운 어른들에게 잃어버린 국어 교과서를 찾아주기 위해 집필했다고 한다.
"모든 지식을 여는 열쇠는 국어입니다.
모국어도 공부해야 돼요."
책은 크게 10강으로 구성되어 읽기, 시, 소설, 고전시가, 동화, 듣기, 에세이, 실용 글쓰기, 비평문 쓰기, 제목 쓰기로 나뉘어 있다.
* 우리가 국어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
우리는 국어로 쓰인 텍스트를 통해 모든 지식과 문명, 역사, 문학 등을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간다. 결국 국어를 제대로 알아야 지금의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어 공부가 평생 공부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노래가 시가 되고, 시는 노래가 되어
시는 지금 이 순간을 남깁니다. 찰나에 나를 스쳐간 어떤 감정이 스냅 사진처럼, 딱 한 번 찍을 수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남습니다. (p58)
시는 우리가 소중하게 여겼지만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돌아오게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고 마법입니다. (p64)
* 동화, 착하고 순한 위로
동화는 어린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동화가 어떤 계기로 우리 인생에 들어오든, 아이들만 보는 유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길.. 어른들도 같이 읽기에 참 좋은 텍스트니깐. 어른이 된 우리도 얼마든지 동화를 즐기고, 감동 받고, 새로운 동화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면 좋겠다.
* 에세이, 나를 살리는 글쓰기
에세이는 과거를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파악하게 해주고,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깨닫게 해주고, 이다음 어디로 가야겠다는 방향키 역할을 해준다.
에세이는 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쓰기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합심해서 만드는 일종의 '자아 찾기'이다. 또한, 에세이는 '디톡스'의 글쓰기로 복잡하고 어지러운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여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 오늘의 제목이 쌓여 인생의 제목이 된다
인생의 작가는 나고, 내 삶은 텍스트라고 했을 때, 내 인생의 방향키 역할을 해주고, 내 인생을 비춰주는 제목이 필요하다.
'지적 어른을 위한 잘 읽고, 쓰고, 말하는 법'
나민애 교수는 문해력, 어휘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요즘 어른들을 위해 직접 선정한 교과서 속 문학작품부터 시, 소설, 동화를 통해 찾는 독서의 쓸모, 그리고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자기소개서, 서평, 메일 쓰기 등의 실용 글쓰기 노하우를 이 책에 전부 담았다.
국어를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만 쓰는 이들에게 국어의 진정한 재미를 깨닫게 하고, 제대로 쓰게 만드는 노하우가 들어 있는 이 책은 시험과 숙제에서 해방된 교양있는 어른들, 국어와 친해지지 못한 어른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읽혀질 국어 이야기로 강력 추천하며 마무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