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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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 미술수업

김미진 저




열림원어린이의 <작고 아름다운 수업> 시리즈에서 이번엔 미술수업을 펴냈다.

그 첫번째로 <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 미술수업>은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 르누아르의 아름다운 그림과 김미진 작가의 따스한 글이 조화롭게 어울려 어린이들에게 새롭고 반짝이는 감동을 선사해준다.

이 책의 저자인 김미진 작가는 1995년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이란 장편소설로 데뷔한 소설가이자 화가이다. 세계적인 미술가의 깊고 감동적인 예술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로 예쁘게 엮어내 예술가의 삶과 원작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이끌어준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본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한다.




이 책은 르누아르의 어린 시절부터, 부유하지 못한 가정환경이지만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미술학교에 갈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봐준 올르왜 선생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미술학교에서 만난 모네, 시슬레, 바지유와 함께 인상파가 알려지기 전의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시뇰 교수의 미움을 샀던 에피소드, 살롱전의 횡포, 무명 예술가 협회 전시회 무산, 보불 전쟁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인한 쓰라린 아픔 등 인상파가 탄생하기까지 고난과 시련까지 담고있다.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구성된 이야기는 중간중간 르누아르의 작품들과 그의 친구들 작품들까지 야무지게 챙겨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김미진 작가의 간결한 터치의 삽화도 딱 맞춤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함 없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르누아르 미술관>이라는 테마로 르누아르의 대표작들을 자세히 소개해 주고있다. 작품들의 탄생 비하인드를 알고 그림을 다시 보면 훨씬 더 너른 안목으로 보게되고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르누아르는 누구인가?

1841년 프랑스 태생의 인상주의 화가.

인상주의는 전통적 그림 기법과 달리 빛의 그림을 제시한 미술사의 새로운 장르로, 평범한 자연과 일상의 모습을 빠른 시간 안에 즉흥적인 붓질로 사실적이고 꼼꼼하게 묘사했다. 또한 어둡고 칙칙한 구시대의 그림에 빛과 색채를 통해 따스함과 화사함을 채워 활기를 불어넣었다.

르누아르는 초상화와 인물화에도 남다른 재능이 있었는데, 그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솜털처럼 부드러운 화법과 투명하게 반짝이는 색채들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그림에 빨간 모자를 자주 그려넣어 그림의 생기를 돌게하는 비법은 그만의 시그니처로 유명하다.





책을 읽는내내 마치 유럽의 어느 박물관에서 거장의 원작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큐레이터에게 직접 듣고 있는 것처럼, 작품을 한눈에 감상함과 동시에 화가의 생애에 얽힌 이야기까지 재미있고 풍성하며 풀어주어 어린이들에게 책 한권으로 커다란 감동을 전해주기 너무 좋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한 예술가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그리고 그의 삶 자체를 한 번에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양인문서로 딱인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차후 다른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니 다음 시리즈도 기대되고, 한번 더 책을 펼치며 마무리한다.



나는 더욱 행복한 그림을 그릴 거야.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림.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그런 그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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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퀴즈쇼 1 : 예선 편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단꿈아이 지음, 정현희 그림, 강석화 감수 / 단꿈아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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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한국사 퀴즈 마스터!

지상 최대의 퀴즈쇼로 돌아온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퀴즈쇼 1 예선편




한국사를 처음 접하고 부담없이 잔잔히 배경지식 쌓기 좋은 학습만화 중 단연 으뜸으로 꼽으라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을 빼놓을 수 없다.

500만부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한 학습만화 베스트셀러인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이 이번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퀴즈쇼로 찾아왔다.




먼저 구성과 특징을 살펴보자.

1.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교과서와 한능검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뽑은 85개의 한국사 퀴즈.

2. 연상퀴즈, OX 퀴즈, 그림자 퀴즈 등 8개 유형으로 퀴즈를 더욱 신나고 재미있게!

3. 왕, 영웅, 전투, 사회, 문화 등 5개 라운드로 주제별 학습 가능!

4. 온달이가 주는 힌트를 확인하고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과 함께 보기!

5. 교과 연계를 확인하고 사회 교과서와 함께 보기!

6. 교과서 퀴즈, 유머 돌발 퀴즈, 역사 넌센스 퀴즈 등 42개 미니 퀴즈로 재미와 상식을 한 번에!

7. 미로 찾기, 숨은그림찾기 등 15개의 보너스 퀴즈까지!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 직접 퀴즈쇼에 참가하듯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껴볼까요?




<1라운드 왕>

🔎 초성퀴즈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굴욕적인 항복을 했던 왕은 누구일까요?

🔑 1637년 1월, 삼전도에 도착한 인조는 청 태종을 향해 세번 절하고 머리를 아홉 번 조아리는 예를 행하며 치욕스러운 항복을 했지요.

<2라운드 영웅>

🔎 단어 연상 퀴즈

다음 단어들과 가장 어울리는 조선의 학자는 누구일까요?

- 천원 지폐, 퇴계, 성리학, 도산 서원

🔑 조선 중기 최고의 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은, 조선 최고의 교육 기관인 성균관의 책임자였고, 성리학을 크게 발전시켰지요.

<3라운드 전투>

🔎 낱말 퍼즐 퀴즈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로, 권율 장군이 활약했던 전투는 무엇일까요?

🔑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은 행주 대첩, 진주 대첩, 한산도 대첩이죠. 권율은 행주산성에서 관군과 의병, 일반 백성들을 이끌고 일본군을 물리쳤어요. 이 전투를 행주 대첩이라 하지요.

<4라운드 사회>

🔎 번호 고르기 퀴즈

왕족, 귀족, 백성을 엄격하게 나눈 신라의 신분 제도는 무엇일까요?

🔑 신라에는 '골품제'라는 엄격한 신분 제도가 있었어요. 성골, 진골, 6두품, 5두품, 4두품...으로 나뉘었지요. 골품제에 따라 태어나면서부터 신분이 정해졌고, 신분에 따라 하는 일, 집의 크기, 옷의 색깔까지 제한을 받았어요.

<5라운드 문화>

🔎 그림자 퀴즈

조선 세종 때 장영실이 만든 자동 물시계는 무엇일까요?

🔑 장영실은 밤이나 흐린 날에는 이용할 수 없는 해시계를 대신해 물로 시간을 측정하는 자격루를 만들었어요. 자격루는 세종 때 조선의 표준 시계였어요.





지금까지 살펴본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퀴즈쇼 1 예선편은, 한국사 퀴즈쇼를 콘셉트로 하여 한국사 퀴즈 마스터를 뽑는 형식으로, 책을 읽는 우리 어린이들이 퀴즈쇼에 직접 참가하는 듯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또 교과서와 한능검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뽑은 142개의 한국사 퀴즈를 풀며 재미있게 한국사 지식을 익히며 공부할 수 있어 부담없다.

집에서 가족들과 학교에서 친구들과 따로 또 같이 흥미진진하고 색다른 한국사 퀴즈를 풀며 한국사 완전 정복에 도전하는 시간 챙겨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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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성에서 유턴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4
이경아 지음, 조현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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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등 고학년 이상 청소년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을 한권 소개해 볼까한다.

<천왕성에서 유턴>은 입시 스트레스, 성적을 향한 과도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10대 청소년들에게 이런 교육 관련 고민을 포함해, 한 개인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려 큰 나무로 든든하게 성장해 가기 위해 각자의 아픔, 고민과 걱정을 극복하고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여서 읽는내내 마음이 시리고 아프고 안타까웠다.



은별이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6학년 소녀이다. 부모의 이혼이 꼭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늘 무겁기만 하고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에게는 착한 손녀이고픈 심성이 깊은 친구다.

어느날 쓰레기 분리 수거하러 나갔다가 멀쩡해 보이는 게임기를 할머니 몰래 가지고 오게 되는데, 그 게임기로 인해 믿지 못할 일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로 오래된 신화 속 주인공 바리데기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난다.

(*바리데기 : 버려진 아이라는 뜻으로, 자신을 버린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할 약수를 찾아다니며 온갖 위험한 일을 겪고, 약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는 말 하나에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까지 해서 빨래에 밥에, 아이까지 낳아주게 된다는 이야기속 주인공)

외롭던 은별이는 비록 홀로그램이라는 판타지 속 친구지만 바리데기와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키워간다.



자신만 늘 외롭고 불행하다고 여기며 늘 부정적인 생각으로 모든걸 바라보던 은별이는 '영화만들기' 동아리에서 신화 속 인물이자 현재 자신의 친구인 바리데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게 되고, 다른 친구들도 바리데기에게도 남모를 아픔과 고민, 걱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친구들과 바리데기가 보여준 모든 행동들은 점점 은별의 마음을 만지고 위로하고 변화하게 돕는다. 또한 신화속 이야기처럼 자신의 앞날에 닥칠 불행을 다 알면서도 원래대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려 하는 바리데기에게서 단단하고도 당당한 모습을 발견한 은별은 큰 결심을 한다.

결국 어두운 터널 안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절망의 난간에서 유턴해서 새로운 빛이 펼쳐지는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때론 서로의 짐을 들어주고 우산도 받쳐주는 아름다운 결말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 아이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손에 쥔 게임기만 만지작거렸다. 짙푸른 화면에 하얀 별들이 쉼 없이 아래로 쏟아졌다. 꼭 작은 우주처럼 보였다. 여기서 나왔으니까 우주를 건넌 아이라고 봐야 되나?

p45

이 세상이 바리데기한테는 나의 천왕성과 같은 곳일지도 모른다. 우주를 건너 바리데기가 이곳까지 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내가 불러서 왔다고 하지만 바리데기는 자기가 살던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거다.

p133

아니. 너희들이 찍은 영화 같이는 안 살 거야.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의 눈이나 도리가 아니라 나를 중요하게 생각할래. 내가 끌리는 일을 하며 내 삶을 담담히 감당할 거야. 그냥 바리데기로 말이야.

p148

바리데기의 뒷모습은 우주를 건너 자기 세계로 되돌아갈 때처럼 당당했다.

"문 열어라, 문 열어라, 바리데기 나간다."

하고 주문을 외치는 것만 같았다.

p162




<천왕성에서 유턴>은 크고 작은 아픔을 간직한 10대 청소년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만의 행복, 자기만의 길을 찾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은별이와 바리데기 두 아이의 우정이 아름다운 선율처럼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였다.

우리 10대 청소년들은 외롭고 지칠 때 도망치고 싶은 나만의 천왕성은 어디인가요?

각자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는게 결코 외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듯이, 서로에게 힘을 보태주고, 길을 찾을 수 있게 서로 도와주며, 무거운 짐도 나눠들고, 함께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하는 방법도 있으니, 이제 어두운 생각에서 돌아서서 당당히 새로운 빛이 비치는 길을 찾으러 나가보자.

떠나온 세계로 돌아가는 주문을 힘차게 외쳐보자.

"문 열어라, 문 열어라, 우리가 나가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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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로봇 닥터 네오픽션 ON시리즈 18
윤여경.정지훈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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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래의 따스한 기술을 그린 SF 소설 한편을 만나보게 되었다.

자음과 모음의 장르 문학 시리즈인 네오픽션 ON 시리즈의 18번째 책인 <응급실 로봇 닥터>는 SF 스토리텔러 윤여경 작가와 정지훈 교수의 공저로 탄생한 SF 소설로, 인류의 공포가 되어버린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내고 가치를 찾으려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토리>

G의료센터에 새로 입사하게 된 로봇 의사 '로사'는 환자들에게 거부감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겉보기엔 평범한 인간형 로봇처럼 보이지만 로사에게는 다른 로봇들과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자기 결정권'을 가졌다는 것이다.

로사를 개발해낸 정도원 박사는 로사를 만들 때,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로사는 인간 의사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도 스스로 판단하여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다.

그리고 로사의 곁을 정도원 박사의 아들이자 의사인 수호가 지키고 있다. 로봇 의사 곁에는 인간 의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로사의 의사 생활은 순조로울 듯했다. 정도원 박사가 개발한 마지막 로봇 의사로서 로사는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로사는 동시에 수만 명의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의료 상황에 대해 성실하게 공유하며, 로봇이라 먹지도 못할 음식 사진을 SNS에 올리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로사가 '환자의 동의 없이는 진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한 당뇨 환자에게 약을 주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람들의 AI 로봇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킨다. 사실 그 당뇨 환자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어서 진료 동의를 구할 수 없는 상태였다.

언론은 로사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자극적인 부분만을 보도하고, 결국 로사와 그녀의 담당 의사 수호는 응급실로 좌천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에서는 아무도 그들에게 일을 주지 않는다.

순탄치 않은 응급실 생활.
로사는 사람들의 의혹과 오해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의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
새로운 AI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의 치료와 생명의 가치를 향상하는 꿈. 의료 윤리와 기술의 한계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이를 극복하는 의사. 이렇듯 꿈을 현실로 만드는 도전은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언제나 무모했다. 아무도, 자신조차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 수호가 제일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가장 무모한 도전 p71)

--
관계라는 것은 양쪽이 서로 필요하다고 느낄 때 가장 의미가 있어. 나와 아내도 그랬고, 자네와 로사도 그럴 수 있어. 로사가 의료 로봇이라고 해서 단순한 기계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로사도 자네에게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자네도 로사로부터 배울 것이 많을 거야. 찾아봐. 서로가 서로를 불필요하다고 느끼면 가까워질 일은 영원히 없겠지.
(필요해진다는 것 p172)



우리는 어느새 인공지능이 자연스레 삶에 스며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어느 특정 분야를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의 발전을 위한 인공지능의 발달은 불가피하지만, 그만큼 범죄의 가능성이나 우리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소설은 인간이 상상해 마지않던 로봇의 존재를 등장시키며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되묻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인지, 그들이 우리를 해할 가능성인지, 그 두 가지 중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앞으로 미래를 마주하게 될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과제일 것이다.

또한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인간이므로 인간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에게 이득이 되는 것, 도움이 되는 것,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하지만 지구는 인간의 것이 아니고, 인간만 사는 곳도 아니기에, 점점 기술이 발전해가는 세상에서 이제 인공지능과 같이 생물이 아닌 존재와도 공존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아무리 그들이 인간의 손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인간 마음대로 조종하고 이용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소설은 인간과 로봇을 떠나 서로 품어주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로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사람들은 로사를 필요로 할 수 있을지.. <응급실 로봇 닥터>가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 인공지능의 세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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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법과 정치 개념 사전 옥효진 선생님의 개념 사전
옥효진 지음, 나인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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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법과 정치 개념사전

옥효진 글 / 나인완 그림


<세금내는 아이들>, <법 만드는 아이들>, <옥효진 선생님의 경제 개념 사전> 등등 우리 아이가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책들의 저자이자 초등교사이신 옥효진 선생님께서 새로 출간하신 <옥효진 선생님의 법과 정치 개념 사전>을 만나보게 되었다.

이미 읽어본 선생님의 책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채우고 한걸음 나아가 보다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워낙 잘 구성된 내용에 믿고 읽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고맙게도 초등 아이에게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법과 정치 개념을 아이들의 일상인 학교와 가정, 친구 관계 속에서 쉽고 재밌게 풀어내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등 베스트셀러 작가 옥효진 선생님이 알려주는 법과 정치 개념 100가지]


<차례>

1장 민주 사회 기본 원리

2장 살림하는 정부

3장 법 만드는 국회

4장 재판하는 법원

5장 우리 생활 속 정치

6장 우리 생활 속 법

7장 재미있는 법과 정치 용어

8장 더 알고싶어요! 법과 정치 개념

이렇게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옥쌤, 김탄, 박솔, 멍, 냥이 함께 등장하여 즐겁고 재미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번 책 <법과 정치 개념 사전> 활용법을 먼저 일러두자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한눈에 보이는 개념어로 시작한다.

2단계 : 재미있는 만화 속 상황을 통해 개념과 조금 더 친숙해진다.

3단계 : 정확한 뜻풀이로 개념을 확실히 다진다.

4단계 : 친절한 설명과 귀여운 그림으로 개념을 재미나게 배운다.

5단계 : 옥쌤이 들려주는 개념어와 관련된 유익한 사회 상식을 읽는다.


아이가 4학년이던 작년에 처음으로 임원을 선출하는 임원 선거에 나가며 "선거와 공약" 이라는 용어에 대해 몸소 배우며 익힌 기억이 난다. 이 책을 통해 한번 더 개념을 정확히 정리하고, 추가적으로 '참정권과 선거권' 에 대해서도 꼼꼼히 배우며 몰랐던 사회 상식도 풍부하게 키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2024년 4월에는 제22대 국회위원 선거를 앞두고, 뉴스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을 아이에게 좀처럼 쉽게 설명해줄 방법을 몰랐는데, 이 책을 함께 보면서 국회위원이나 정당, 보수나 진보에 대한 개념부터 현시점 인물들과 비교하며 설명하고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솔직히 무관심하게 넘어갈 수도 있는 정치 분야를 작은 개념 하나를 시작으로 가지치기하듯 알려주며 어른인 나 또한 한번더 배우는 시간이 되어 좋았던 것 같다.



[공부의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사회 문해력]



우리나라 법과 정치의 근본이 되는 민주주의 기본 원리부터, 나랏일을 맡는 주요 기관인 정부, 국회, 법원에서 하는 일이나 그와 관련된 개념과 생활 속의 법과 정치 개념까지 확장하여 설명한다. 일상 속 에피소드로 친근하고 지루함 없이 자세하게 만화로 배울 수 있는 점이 초등 전학년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힘을 잃은 정치 지도자를 비유하는 레임덕, 소수의 주장을 내세우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실시하는 필리버스터, 범죄나 사건 해결하는데 결정적 단서 혹은 명백한 증거인 스모킹 건, 한때 대통령, 국회의원들이 출근길 문답으로 곤욕을 치른 모습이 tv 뉴스에서 종종 보였던 도어스테핑 등등 재미난 표현이 담긴 용어나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는 물론 폭넓은 최신 이슈 시사 용어까지 알차게 챙겨볼 수 있어 너무 야무진 개념 사전이다.

현직 초등 교사이신 옥효진 선생님이 직접 뽑은 초등 어린이를 위한 필수 법, 정치 개념 100가지만 잘 배우고 익혀도 사회, 국어, 도덕 교과 연계 공부에 있어서도 확실한 밑바탕이 되고, 세상을 보는 눈 또한 넓어져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옥효진 선생님의 <법과 정치 개념 사전>과 함께 <경제 개념 사전>도 재미나고 즐겁게 읽으며 어려운 개념도 깨치고 사회 문해력도 쑥쑥 올리는 근사한 시간 챙겨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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