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마을 같은 독일 소도시 여행
유상현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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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하면 자동차와 맥주, 축구, 세계대전과 독재자 히틀러만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1인이지만, 독일 여행에 대한 작은 로망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흔히 독일 여행이라고 하면 베를린이나 뮌헨, 프랑크푸르트 같은 대도시를 나열하지만,

이번에 만나본 <동화마을 같은 독일 소도시 여행> 은 동화나 에니메이션, 테마파크 등에 조성된 동화마을에 영감을 준 원조 동화마을인 독일의 소도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은 동부, 서부, 남부, 북부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할 35개 소도시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2007년 첫 독일 여행 후 그 특유의 분위기에 꽂혀 매년 독일을 여행하다가 작가가 되었다는 말처럼, 독일의 소도시는 동화같은 풍경 정도가 아니라 동화 그 자체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거리가 있는 것은 기본이며 걷고 싶고, 산책 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감성 넘치는 곳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독일의 오랜 역사와 문화, 정신을 알 수 있는 이야기까지 간직하고 있어 독일 소도시 여행은 그 자체로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노이슈반슈타인성은 호수에서 노니는 백조의 모습을 본떠 지었다. 누가봐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그곳은 루트비히 2세가 대인기피증으로 숨기위해 만든 곳이었다. 산등성에 만든 성에는 공주가 살아있고 왕자님을 기다릴 것 같은 상상을 자아내지만 현실은 은신처였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철학하면 독일이라고 할 정도인데 괴테를 시작으로 문인, 학자, 예술가 등이 동시대에 활동했던 마을 바이마르다. 고전주의 시대 인문학의 왕국이라고 할 만큼 이곳은 근대화의 사상적 자양분이 된 곳임을 저자는 말한다. 인문학이나 철학책을 읽으면서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그 목적은 사람이 잘 살기 위함이다. 인간이 모든 생명에서 위대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아갈 때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책을 읽으며 독일이라는 나라에 가지고 있던 딱딱하고 삭막한 분위기로 짐작했던 선입견이 사라진 기분이었다. 각 소도시마다 다양한 사연과 그림 같은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고, 사진만 봐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다만 <독일 소도시 여행>이라는 제목에서 독자가 기대하는 내용은 다소 부족한 듯 해서 조금 아쉬웠다. 각 소도시를 여행하며 겪은 저자의 에피소드라던지, 그 도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있는 음식, 숙박 및 편의시설, 교통 등 여행 서적에서 만나고픈 이야기가 빠진 듯해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이렇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의 소도시를 여행하고 다닌다면 분명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나라인 것 같다.

혹시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독일의 소도시가 궁금하다면 이 책 <동화마을 같은 독일 소도시 여행>을 한편 펼쳐보시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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