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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필독서 35 - 100년 전통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뉴베리상 필독서 35권을 한 권에 ㅣ 필독서 시리즈 20
조연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6월
평점 :

100년 전통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뉴베리상 필독서 35권을 한 권에
뉴베리상 필독서 35
조연호 지음
아이와 함께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믿고 보는 기준이 되어버린 뉴베리상 수상작들. 벌써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미 고전 중에 고전이 되어버린 작품들은 물론, 매년 새로운 뉴베리 수상작까지 450여 권의 작품이 어린이, 청소년, 성인에게 희노애락의 감동을 선사하며 우리의 성장과 함께했다.
그렇다면 깊이와 품격이 있고 수준 높은 뉴베리상 수상작들을 읽어야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첫째는 세계시민으로서의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고, 둘째는 문해력과 사고력을 높여주며, 셋째는 아동, 청소년기에 겪는 예민한 정서적 문제에 대응할 힘을 길러주고, 넷째는 가장 최신의 주제 의식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뉴베리상 필독서 35>는 뉴베리상 수상작들 중에서도 한국 아동, 청소년들의 정서, 가치관, 문화 등의 배경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책들을 폭넓게 선정하여 뉴베리상 수상작의 입문을 도와주는 안내서이자 큐레이션 북이다.


책은
1. Growth within Obstacles (성장)
2. Historical People and Event (역사)
3. Co-existence and Respect Others (공존)
4. Eco-friendly Life Style (생명)
5. Freedom and Equality (평등)
6. Fantasy and Future Imagination (미래)
6가지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대상 연령과 난이도를 표기해, 골라 읽기 좋게 배열한 것이 특징이다.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이 가는 주제나 적절한 난이도의 책부터 하나씩 읽어나가면 부담없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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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소개하는 35권 작품 중에서 아이가 여러번 읽으며 좋아했던 <El Deafo>와 내가 아주 흥미롭게 읽은 <When You Trap a Tiger> 두 권의 수상작을 일부만 공유해 본다.
201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엘 데포 / 시시 벨
Age 8-13
Reading Level ☆☆

뉴베리상 최초 그래픽 노블인 '엘 데포'는 어린 시절 청력을 잃은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청각이 안 좋은 이들을 이해하고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장애를 가졌다는 건 불편하고 힘든 일이지만, 긍정 마인드로 자신만의 장점을 더 강점으로 만들고, 주위 친구들도 배려하는 법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그래픽 노블인만큼 귀여운 그림과 이야기가 잘 꾸며져 있어 뉴베리상 수상작을 처음 접하기에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기 좋은 작품이다.
그림의 의미를 천천히 음미하며 주인공이 겪었을 어려움도 생각해보고, 헬렌 켈러 나 유튜버 박위처럼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2021년 뉴베리 수상작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태 켈러
Age 10-13
Reading Level ☆☆☆☆

한국계 미국인 3세인 작가가 한국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쓴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은 사랑과 상실, 희망을 연상시키는 마술적 판타지 요소로 현실과 초현실을 오가며 신비롭게 전개된다.
병든 할머니를 위해 이사를 온 주인공은 어릴적 할머니께 들었던 옛날 이야기 속 호랑이와 환상처럼 만나게 되고, 이 호랑이 때문에 할머니가 아프다고 생각해 물리치려고만 한다. 하지만 이 호랑이는 할머니의 수호신이었고 자신이 느낀 편견이었다는 걸 깨닫다.
무섭고 피하고 싶은 존재를 나쁘다고만 생각한 편견을 깨고 존재감 없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신과 다른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슬픔, 아픔, 단점뿐 아니라 기쁨, 즐거움, 장점까지 볼 수 있는 눈이 생겨 내면도 단단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까지 담겨있다.
자신의 장단점을 생각해보고, 장점의 활용법이나 단점을 극복하는 노력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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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필독서 35>는 책을 쓴 작가의 짧은 비하인드와 간략한 평가를 소개하고, 책의 배경과 줄거리를 요약하여 보여주고, 유의해서 읽으면 좋은 핵심 포인트를 짚어주며,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자세히 안내한다. 또한 책을 읽은 뒤 아이 스스로 생각하거나 부모와 대화하며 토론할 수 있는 후속 활동까지 제시한다.
이제 책에서 소개한 수상작들 중 관심이 가는 작품을 골라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될 정보와 생각거리, 다양한 논점 등을 참조하면 한 권의 책을 훨씬 풍부하게 읽을 수 있다. 함께 읽거나 감상하면 좋을 영화, 인터넷 자료도 참고해보면 다채로운 독후활동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뉴베리상 수상작들과 풍성한 독서 습관도 기르고, 문해력과 사고력도 향상시키며,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과 배경 지식도 함께 넓힐 수 있는 <뉴베리상 필독서 35>를 추천하며 마무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