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소중한 꽃에게 - 식물 컬러링북
전유리 지음 / 클 / 2023년 4월
평점 :

식물 컬러링북
나의 소중한 꽃에게
전유리
취미로 소소하게 수채화를 그린 적이 있었다. 아파트 작은 도서관 문화센터에서 주 1회로 진행한 아주 소소한 수업이었다. 하지만 그 일주일에 두어 시간동안 오로지 그림에만 몰입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주는 행복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만큼 컸던 기억이 아직 맴돈다. 문화센터 사정으로 비록 잠시 멈춘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 마음 한켠에는 다시 붓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머물러 있다.
그러던 와중에 반갑게 만나게 된 식물 컬러링북 <나의 소중한 꽃에게>는 봄빛만큼이나 눈부시게 내 두 손에 안겼다. 50여 가지 식물들이 곱게 그려진 이 책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의 여유가 느껴져 힐링되는 기분이 가득했다.
동백, 나팔꽃, 물망초, 벚꽃, 개나리, 양귀비, 모란, 등나무, 해바라기, 장미, 민들레, 튤립, 백합, 작약, 연꽃 등 하나하나 이쁘지 않는게 없다.



이 책은 작가가 완성한 그림과 연필로 그린 스케치가 한 면에 담겨있어 누구든 색연필만 있다면 고민 없이 예쁘게 색칠할 수 있다. 작가가 색칠한 것을 따라해도 좋고, 나만의 색으로 입혀보는 것도 나름 개성있고 소소하게 즐거운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다.
** 해바라기


활짝 만개한 노오란 해바라기 한 송이가 홀연히 핀 모습은 한여름 태양빛만큼 눈부시고 화사하다. 나만의 색으로 입히며 참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 부들


물가나 연못, 늪지대 등에서 종종 마주하는 부들은 복슬복슬한 솜털같이 생긴 부분이 꽃이란다. 이렇게 자세히 본 적이 없는데 색칠하며 보니 소세지같이 생기기도 해서 혼자 키득거리며 웃기도 했다.
꽃송이가 전하는 따스한 진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저자는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에 늘 식물이 곁에 있었고,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안정감을 주는 식물은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에도 꽃에 관한 행복한 기억 하나쯤은 남아있을 거라며, 그 기억 속에 등장하는 꽃이 이 책에 담겼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전한다.
저자가 전하는 따뜻한 색감의 식물들이 가득한 <나의 소중한 꽃에게> 컬링북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을 하나둘 채워가는 시간을 챙겨보면 좋을 것 같고, 주변 지인들에게 사랑스러운 꽃송이로 물들일 선물로도 손색없을 책이라 감히 추천해보며 마무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