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
허먼 나룰라 지음, 정수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평점 :
절판


 

 

미래 사회를 맞이하는 인류가 꼭 알아야 할

메타버스 인문학

VIRTUAL SOCIETY

 

 

2~3년 전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열풍이었던 메타버스 플랫폼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반짝 주목받았지만, 엔데믹 이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살짝 멀어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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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메타버스 관련 책들이 무수히 쏟아지기도 하고, 관련 뉴스나 기사를 매일 접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관련 주식 역시 가파른 상승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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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에 투자했던 대기업들이 "아직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자체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원격 교육이나 회의, 재택근무 비중이 줄어들면서 비대면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도 떨어진 것 같다. 이와 함께 높아진 IT 인건비와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은 사업 추진 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는 기사들이 나오는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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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를 인식하고 있으며, 일부분은 이미 메타버스를 활용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저자이며, 세계적인 메타버스 기업인 임프라버블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허먼 나룰라는 이 책을 통해 메타버스의 인문학적 관점으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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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메타버스를 만족감을 주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현실과의 상호 작용으로 경제적, 심리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몰입감이 뛰어난 가상 세계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메타버스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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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자가 말하는 좋은 메타버스란 내적 동기와 자기 결정성을 충족시키며, 다른 사람과 충분한 상호 작용이 가능하고, 현실 세계와 가치 교환이 가능한 기술력이 있는 메타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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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상 세계가 지닌 가치는 무엇일까? 심리학자 에드워드 L. 데시와 리처드 M. 라이언은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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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인이 겪는 고충은 사회가 구성원들을 생산성의 부품처럼 여기는 데에서 온다. 이런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자율성의 욕구,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유능성의 욕구, 주변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유대감의 욕구가 결여되어 있다. 사라진 목적의식과 보람, 성취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회적 대안이 바로 가상 세계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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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자는 가상 세계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찾는 과정에서 사회가 생산 경제에서 보람 경제로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메타버스에 기반한 보람 경제는 무한한 세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성만 중요시하던 경제 체계보다 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가치들이 현실 세계와 상호 작용할 수 없다면 의미를 잃어버리고 무용해지기 때문에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가 꼭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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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올림푸스로 대표되는 고대 가상 세계부터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같이 게임의 형태로 만들어진 현대의 가상 세계까지,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가상 세계들을 살펴보며 가상 세계의 역할과 기능, 유용성을 알아본다. 그럼으로써 왜 우리의 미래가 메타버스로 불리는 가상 세계로 갈 수밖에 없는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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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디지털 가상 세계는 오늘날의 게임을 토대로 사용자에게 풍성하고 유용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는 지적인 생명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흥미진진하고 의미 있는 모험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한 디지털 세계가 다른 디지털 세계 혹은 현실 세계와 만나는 지점에서 메타버스가 형성되고, 메타버스는 경험 창조와 가치 이동, 내적 성취의 엔진이 될 것이다.

p93

메타버스 내 여러 세계에 다양한 일과 사물, 행위자가 존재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다양한 세계 안에서 얼마나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메타버스의 쓸모를 정의할 수 있다. 세계 간 가치 이동은 사회 구성원의 화합, 문화유산 생성, 상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난다. 메타버스를 꼭 VR 등 첨단 기술로 구현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최신 기술 덕택에 경험을 소비하거나 경험의 생성에 참여할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가상 세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다수의 세계가 상호 작용하고 그에 따라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하는 것이 가상 사회의 토대다.

p173

인터넷에서는 우리 모두 사용자 권한 부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메타버스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메타버스에서는 모든 사람이 온라인에서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선거와 투표, 정치 책임 같은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투명하고 윤리적인 사회 경영이 필요하다. 메타버스에서 권력 중심이 기업에서 사용자로 순조롭게 이동하면 각 가상 세계가 독립 국가처럼 작용할 수 . 가상 세계의 맥락이 현실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고, 언젠가는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의 통제 없이 스스로 통치해야 더 효과적인 시기가 올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가상 세계의 의미가 커져 현실 세계만큼 실재하게 될 것이다. 이때 우리는 메타버스 종이 분화하는 첫걸음을 뗄 것이다.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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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우리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정의해야 할 것이다. 전 인류가 가상 세계에 거주하고 가상 세계에서 생산 활동을 하면 지금까지 하나의 세계에만 존재하던 인간은 여러 세계에 존재하는 메타버스 형 인간으로 진화할 것이다.' 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고,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메타버스의 세계를 좀더 깊이있게 철학적 사고로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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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은 가상 세계와 디지털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람들과 사회를 위해 더 나은 가상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문학적 관점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래 메타버스의 설계도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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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나룰라의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를 읽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메타버스의 본질을 재해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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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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