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를 맞이하는 인류가 꼭 알아야 할
메타버스 인문학
VIRTUAL SOCIETY
2~3년 전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열풍이었던 메타버스 플랫폼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반짝 주목받았지만, 엔데믹 이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살짝 멀어진듯 하다.
한때 메타버스 관련 책들이 무수히 쏟아지기도 하고, 관련 뉴스나 기사를 매일 접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관련 주식 역시 가파른 상승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에 투자했던 대기업들이 "아직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자체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원격 교육이나 회의, 재택근무 비중이 줄어들면서 비대면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도 떨어진 것 같다. 이와 함께 높아진 IT 인건비와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은 사업 추진 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는 기사들이 나오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를 인식하고 있으며, 일부분은 이미 메타버스를 활용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저자이며, 세계적인 메타버스 기업인 임프라버블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허먼 나룰라는 이 책을 통해 메타버스의 인문학적 관점으로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메타버스를 만족감을 주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현실과의 상호 작용으로 경제적, 심리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몰입감이 뛰어난 가상 세계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메타버스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좋은 메타버스란 내적 동기와 자기 결정성을 충족시키며, 다른 사람과 충분한 상호 작용이 가능하고, 현실 세계와 가치 교환이 가능한 기술력이 있는 메타버스이다.
그렇다면 가상 세계가 지닌 가치는 무엇일까? 심리학자 에드워드 L. 데시와 리처드 M. 라이언은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 사회인이 겪는 고충은 사회가 구성원들을 생산성의 부품처럼 여기는 데에서 온다. 이런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자율성의 욕구,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유능성의 욕구, 주변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유대감의 욕구가 결여되어 있다. 사라진 목적의식과 보람, 성취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회적 대안이 바로 가상 세계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가상 세계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찾는 과정에서 사회가 생산 경제에서 보람 경제로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메타버스에 기반한 보람 경제는 무한한 세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성만 중요시하던 경제 체계보다 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가치들이 현실 세계와 상호 작용할 수 없다면 의미를 잃어버리고 무용해지기 때문에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가 꼭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피라미드, 올림푸스로 대표되는 고대 가상 세계부터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같이 게임의 형태로 만들어진 현대의 가상 세계까지,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가상 세계들을 살펴보며 가상 세계의 역할과 기능, 유용성을 알아본다. 그럼으로써 왜 우리의 미래가 메타버스로 불리는 가상 세계로 갈 수밖에 없는지 설명한다.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디지털 가상 세계는 오늘날의 게임을 토대로 사용자에게 풍성하고 유용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는 지적인 생명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흥미진진하고 의미 있는 모험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한 디지털 세계가 다른 디지털 세계 혹은 현실 세계와 만나는 지점에서 메타버스가 형성되고, 메타버스는 경험 창조와 가치 이동, 내적 성취의 엔진이 될 것이다.p93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디지털 가상 세계는 오늘날의 게임을 토대로 사용자에게 풍성하고 유용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는 지적인 생명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흥미진진하고 의미 있는 모험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한 디지털 세계가 다른 디지털 세계 혹은 현실 세계와 만나는 지점에서 메타버스가 형성되고, 메타버스는 경험 창조와 가치 이동, 내적 성취의 엔진이 될 것이다.
p93
메타버스 내 여러 세계에 다양한 일과 사물, 행위자가 존재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다양한 세계 안에서 얼마나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메타버스의 쓸모를 정의할 수 있다. 세계 간 가치 이동은 사회 구성원의 화합, 문화유산 생성, 상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난다. 메타버스를 꼭 VR 등 첨단 기술로 구현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최신 기술 덕택에 경험을 소비하거나 경험의 생성에 참여할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가상 세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다수의 세계가 상호 작용하고 그에 따라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하는 것이 가상 사회의 토대다.p173
메타버스 내 여러 세계에 다양한 일과 사물, 행위자가 존재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다양한 세계 안에서 얼마나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메타버스의 쓸모를 정의할 수 있다. 세계 간 가치 이동은 사회 구성원의 화합, 문화유산 생성, 상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난다. 메타버스를 꼭 VR 등 첨단 기술로 구현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최신 기술 덕택에 경험을 소비하거나 경험의 생성에 참여할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가상 세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다수의 세계가 상호 작용하고 그에 따라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하는 것이 가상 사회의 토대다.
p173
인터넷에서는 우리 모두 사용자 권한 부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메타버스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메타버스에서는 모든 사람이 온라인에서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선거와 투표, 정치 책임 같은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투명하고 윤리적인 사회 경영이 필요하다. 메타버스에서 권력 중심이 기업에서 사용자로 순조롭게 이동하면 각 가상 세계가 독립 국가처럼 작용할 수 . 가상 세계의 맥락이 현실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고, 언젠가는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의 통제 없이 스스로 통치해야 더 효과적인 시기가 올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가상 세계의 의미가 커져 현실 세계만큼 실재하게 될 것이다. 이때 우리는 메타버스 종이 분화하는 첫걸음을 뗄 것이다.p276
인터넷에서는 우리 모두 사용자 권한 부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메타버스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메타버스에서는 모든 사람이 온라인에서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선거와 투표, 정치 책임 같은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투명하고 윤리적인 사회 경영이 필요하다. 메타버스에서 권력 중심이 기업에서 사용자로 순조롭게 이동하면 각 가상 세계가 독립 국가처럼 작용할 수 . 가상 세계의 맥락이 현실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고, 언젠가는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의 통제 없이 스스로 통치해야 더 효과적인 시기가 올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가상 세계의 의미가 커져 현실 세계만큼 실재하게 될 것이다. 이때 우리는 메타버스 종이 분화하는 첫걸음을 뗄 것이다.
p276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우리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정의해야 할 것이다. 전 인류가 가상 세계에 거주하고 가상 세계에서 생산 활동을 하면 지금까지 하나의 세계에만 존재하던 인간은 여러 세계에 존재하는 메타버스 형 인간으로 진화할 것이다.' 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고,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메타버스의 세계를 좀더 깊이있게 철학적 사고로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가상 세계와 디지털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람들과 사회를 위해 더 나은 가상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문학적 관점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래 메타버스의 설계도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라 말하고 싶다.
허먼 나룰라의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를 읽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메타버스의 본질을 재해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