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진짜 공부 -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
강원국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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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의 진짜 리더를 위한 진짜 공부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

 

대한민국 최고의 글쓰기, 말하기 전문가인 강원국 저자의 첫 공부법 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기대만큼 와닿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저자 또한 살면서 가장 많이 한 것이 공부라고 표현한다. 초.중.고.대학교를 지나 사회에서는 글 공부, 말 공부, 사람 공부 등 평생을 배우고 깨우치는 삶을 살아가는게 우리들이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그 많은 세월을 공부란 걸 하며 보냈는데도, 진정한 공부를 했다고 생각되는 시점은 결국은 엄마가 되고 난 이후인 것 같다. 아이가 어릴때는 쉬엄쉬엄, 띄엄띄엄 하던 육아 공부를, 꾸준히 하게 된 계기는 역시나 아이가 초등 입학을 하면서부터 인것 같다.

그래봐야 이제 겨우 초등 4학년, 열한살 어린이를 양육하는 4년차 공부 초보자인 것이다. 아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시작된 교육서나 양육서 읽기에서 점차 '나'라는 존재가 원하고 진정 내가 배우고 알고픈 진짜 공부로 넘어와 요즘 새삼스레 공부의 재미를 느낀다.

4살짜리 어린이가 처음 말을 배우고 만물의 신비를 처음 접하는냥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이 공부의 기쁨이라는 것을 마흔 중반이 넘어서야 깨닫는 꼴이라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그 기쁨이 더 크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나를 키우는 진짜 공부'란 무엇일까?

 

첫째, 말하기, 쓰기 중심의 공부. 둘째, 혼자하는 공부, 경쟁하는 공부가 아닌 함께하는 공부, 협력하는 공부. 셋째, 소유를 늘리는 공부가 아니라 공유를 넓히는 공부. 넷째, 수동적인 공부가 아니라 주도적인 공부. 다섯째,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가슴과 손발로 하는 공부. 여섯째, 학교 공부에 그치지 않고 평생하는 공부.결국, 행복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공부가 나 자신을 키우는 진짜 공부인 셈이다.

책은 4주에 걸쳐 30가지 공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일 하나씩 글을 곱씹다 보면 한달 후, 진짜 공부를 하는 자신과 마주하지 않을까 싶다.

Week 1. 공부할 마음 다지기

'나'를 공부하게 만드는 동기를 떠올려 보고,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탐색하라 전한다. '한눈 팔기'로 관찰력도 키우고, 그렇게 발견한 새로운 시야를 통해 자기 존중감, 자아 효능감, 애호감이라는 단단한 마음 근육을 키우는게 공부의 시작인 것이다.

'은근함과 끈기야 말로 학창 시절 키워야 할 중요한 자질중 하나이다.' 라고 말하며 공부는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며 지구력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왜 공부를 해야 할까요? 나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 행복은 현재에도 좋고 미래에도 좋은 것이라고요. (...) 공부는 현재에도 좋고 미래에도 좋습니다. 공부하면 기쁨과 희열을 느끼고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나를 기대하게 됩니다.

p.24-25

공부는 마음으로 합니다. 우선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공부는 하고 싶어야 합니다. (...)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게 공부의 시작이지요.

p.45

Week 2. 공부 근육 만들기

루틴-공부-보상이라는 공부 루틴을 형성하여 자연스럽게 공부에 몰입하도록 하라고 강조한다. 진짜 공부는 남을 이기기 위함이 아닌 나를 키우기 위함이며,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력, 공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쟁이라는 이름의 폭주 기관차는 과감히 내려 놓으라 전한다.

타고난 사람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더 대접받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p.95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하는 일은 즐겁습니다. 친구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돕기 위해 하는 공부는 재밌습니다.

p.110

Week 3. 공부 역량 키우기

3주차에서는 저자가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구체적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말하기와 쓰기, 기억력과 질문력, 사고력과 어휘력 등 어떠한 배움에서든 반드시 필요한 공부 역량을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를 선별하고 요약하는 5단계 요약법법이라든가 'PQ5R'의 7단계 암기법과 질문-의문-반문-반론 순의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관점과 시각을 완성하는 질문법도 알려준다. 다양한 생각 도구들(말하기, 메모, 상상, 질문, 모방, 경험 등)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문해력을 좌우하는 어휘력을 키우는 법과 공부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독서법으로 실용성을 더한다.

말을 통해 보다 많이 알게 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른은 더 어른스러워지고, 선생님은 더 선생님다워집니다.

p.141

질문은 용기도 필요합니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 관계가 어색해지는 걸 감수하며 반문하는 용기 말입니다. 관심, 애정, 열정, 용기의 결과물이 질문입니다.

p.167

Week 4. 공부의 범위 확장하기

진짜 공부란 평생에 걸쳐 일어나기에 성장이 학문 영역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리하여 공부의 범위가 학문에서 삶으로 확장된다. '인간의 성장과 발전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우리는 그 관계 속에서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우리 사회가 똑똑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채워지기 기원하는 저자의 바람도 담겨 있다. 진정 된사람으로 향하는 첫걸음은 개인의 운명마저 좌우할 수 있는 말투와 말버릇, 인사성을 스스로 성찰해 보는 것이다. 자기 말과 글로 구성원과 소통하는 리더들의 생각 틀과 정리 틀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 갑니다. (...) 하지만 정작 관계가 중요한 것은 생존과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p.197

리더는 말하고 쓰는 사람입니다. 말과 글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알려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말하고 쓰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한 만큼 잘 말하고 잘 쓸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공부는 리더의 숙명입니다.

p.234

 

<강원국의 진짜 공부>를 읽고 나니 이 책은 진짜 공부법을 알기 위한 학생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고픈 학부모,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인 교사 그리고 좀 더 훌륭하고 나은 인격체가 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책은 학교 공부, 마음 공부, 인격 공부를 위한 '좀 더 친절하고 확실하며 다정한' 도우미같은 책이라고 해야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려면 뭐든 해봐야 한다.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내가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내가 모르는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모험, 발전과 성장, 지적 쾌감까지 챙길 수 있는 진짜 공부를 이 책을 통해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응원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으며 마무리 한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공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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