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하나님이 사랑의 품성만 가지고 계셨다면?
또는 하나님이 공의의 품성만 가지고 계셨다면?
그런데 질문을 던져놓고 보니 질문 자체에 논리적 모순이 있음직하다.
과연 사랑과 공의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사랑과 공의...
적어도 하나님 편에서는 이 둘은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인거 같다.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이 두 품성이 얼마나 조화롭게 어우러졌는지 보게 된다.
그리고 감격하고, 감사하고, 기뻐한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러나...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인지라
우리에게는 사랑과 공의를 나누는게 가능하다. 아니 익숙하다.
하나님을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도 정의를 외쳐댄다.
과연 무엇을 위한 정의인가?
왜곡된 정의...
반대로 情이라는 기름칠로 돌아가는 기계가 되어버린 사회...
'우리가 남이가' 이 한마디에 원칙은 무너지고
혈연, 지연, 학연의 끈이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세상...
왜곡된 사랑...

하나님의 품성을 닮아가기를 소망하면서도
그 길이 쉽지 않음을 경험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먼저 걸어가셨던 그 길은
자기 희생의 길이다.
낮아짐의 길이며, 섬김의 길이다.
공의를 내세우면서도 사랑의 결핍되지 않은
그래서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는
또 사랑을 강조하면서도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는
그래서 그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기위해 자기 희생을 감당하는
예수님이 걸으셨던 그길을 걸어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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