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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감 - 사랑이 이끄는 삶
이재문 지음 / 쿰란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율법 중 어느 계명이 크냐고 물으셨을 때 예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그렇다.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가 왜 이리도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고 있을까? 그 이유는 교회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크고 첫째 되는 계명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 답변을 ‘나아감’이라는 책을 통해 얻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재문 목사님은 16세기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가 율법에서 믿음으로 나아가게 되었지만 그 이후에는 믿음에만, 정의에만 머물러 있음을 꼬집고 있다. 그러면서 사랑으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또 목사님이 살아오신 쉽지 않았던 인생 이야기와 여러 성경 인물들의 고난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훈련시키고 계심을 얘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사랑하는 것을 크고 첫째 되는 계명으로 생각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사랑의 동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나의 의를 위함일 때가 많았으며, 의롭게 살아가려 하지만 그것 또한 사랑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윤리적 기준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나의 목표를 하나님 앞에서 선하게 살아가는 것, 하나님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에 두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아가도록 훈련하는 것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