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아마릴리스 폭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언더커버의 뜻은 경찰 정부 등을 위해서 비밀리에 움직이는 조직으로 첩보 활동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미 원작으로 영화가 나왔었는데 이젠 드라마화까지 한다니 너무 놀랍다. 16개국을 스파이로 오가면서 살아온 전 CIA 엘리트 요원이자, 언더커버의 저자인 아마릴리스 폭스. 과연 어떤 내용일까.

 

첫 시작부터 정찰온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밟고 있다는 걸 눈치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평범한 미행꾼이 그녀가 보는 앞에서 50명의 사람들을 죽인다. 그리고 남자가 휴대폰을 꺼내 버튼을 누르기 시작햇다. 나와 눈을 똑바로 맞추면서. 글로 설명해주는데도 눈앞에 생생하게 보여주는 생동감과 전율을 휘어잡았다.

 

아버지는 논리적이고 데이터를 중시하는 스프레드시트 같은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니까 즉, 멀티가 되며 동시에 해결도 잘하는 사람을 말한다. 어머니는 자유분방한 시인이었고 외할머니는 올바른 습관, 교육성, 언어를 중요시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오빠 벤은 영리하지만 운동 능력과 기준선 자체를 아예 감지 못하는 학습장애가 있었다. 또한 언어 구사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말한다. 

 

엄마가 자유롭다고 느껴질만큼 정말 자유로워 보였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운다고 할 만큼 정말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벤을 위컨파크라는 영국 기숙학교의 입학 허가서가 떨어지자, 저자는 학교에서 동생을 괴롭힐까 너무 걱정되었다. 그래서 ‘유령의 집’이라는 암호명을 정하며, 정말 위험할 때 편지에 써서 보내달라고 했다. 그 후 일주일 뒤, 안토니아가 태어났다.

훌쩍 커버린 동생에 대한 아쉬움과 동시에 어느날, 로라의 일가족이 폭탄 테러를 당하는 ‘천안문’이라는 사건이 터졌다. 그해 6월, 나는 어느 중국인 학생이 천안문에서 탱크 행렬을 홀로 막아서는 사진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렇게 해서 그녀만의 세계는 바뀌어 갔다. 이것이 계기로 CIA가 되는 목표를 꿈꿔왔을까?

 

대학 진학에 갈등하다가 옥스퍼드 대학 입학을 미루고 미얀마를 향해 갔다. 첩보활동 비슷한 경험을 한다. 영국에서 첩보요원 지원을 요구했지만 거절하며 CIA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 책을 볼 때마다 첩보요원을 하면서 가짜로만 느껴졌던 인생 사이에서 이루어진 가족. 

 

CIA의 세계와 첩보요원으로의 삶들의 묘사를 볼때 영화의 장면처럼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느낌, 감각, 시각, 촉각을.. 고스란히 읽는 동안에 계속 느껴져 왔다. 마치 내가 느끼는 것 같은 느낌.

 



출처: https://sakura9016.tistory.com/348 [월하의꽃_月下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플러 수용소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이고 지금이고 컴퓨터가 최초로 나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이 시작되던 때. 각종의 기사들과 뉴스 포함, 게임 등이 발달하자 안면 없는 악플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얼굴이 안 보인다는 이유,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 등을 이유가 어찌하였건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언제고 많다. 그게 어떤 파장을 일으켜 오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나는 예전에 어떤 악플러를 보았다. 한 연예인을 공격하는 메시지. 나는 거기 밑에다가 댓글을 단적도 있다. 내용에 대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분명 이런 식으로 썼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얼굴을 드러낼 수 없다고 해서, 남을 비방하고 모욕 주는 말은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말이 곧 자신의 얼굴을 표현한다는 사실 아시나요?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험한 말을 하면 험한 인상이라는 거. 말도 가려가며 하세요. 말에 힘이 있어요. 당신에겐 가벼운 말 한마디가 어떤 사람에게는 충격적이고 더 나아가 치명적인 살인이 될 수 있어요. 칼만 안 들었을 뿐 그 사람을 살인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지금 그 댓글을 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세요. 남을 비방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 

 

악플러 수용소를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방송을 타는 연예인들이 대표적이다. 악플러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어찌 됐건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누구에게나 귀천이 없다. 누군가를 비방하고 모욕할 권리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필요하다.

 

“정부는 오늘 2024년 1월 1일 12시를 기점으로 인터넷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대통령의 연설로 시작. 잘 나가는 인테리어 사장 광덕, 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수정, 사법고시를 치르고 있는 백수 민환, 외고 입시 중인 윤설, 게임을 좋아하는 무직자 기성, 주부 영자의 각 나름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TV의 한 장면을 보여주듯, 스쳐 지나가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장면으로 보여준다.

 

여배우 고혜나(29) 숨진 채 발견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자필 유언을 아버지가 발견했다고 한다. 만약 내가 저 사람이었으면 우리 아버지는 어땠을까,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오고 눈물도 나올 새 없이 충격적이겠지 라는 생각. 고헤 나는 대배우였고, 인기가 날마다 상승했다. 그런 톱스타가 왜 죽었을까?

 

스마트 폰에는 오직 고혜나 관련 검색어들이 실시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유가족이 내보내지 말라는 말을 싹 무시하고 파파라치들은 영혼을 털어낸다. 뭐 그리 좋은 일이라고. 악랄함은 정말 말할 것도 없을 정도다. 솔직히 파파라치들만 없었으면 애초에 사건은 생기지 않으리라 생각되기도 한다. 그들은 자그마한 불씨만 던져 놓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5년 전부터 오늘까지 달린 댓글 중에서 악플만 모두 수집해. 지우기 전에. 해외 IP 추적도 마찬가지야. 탈퇴했으면 포털 측에 협조 요청하고. 불응하면 싹 털어버리라고!”

결심이라도 한 듯 꾹 액셀을 밟았다.

“잊지 마. 바퀴벌레는 완전박멸은 불가능하지만 개체수를 줄일 순 있어.”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무슨 일이 꾸며지는 것 인지 궁금했다. 어딘가에 납치된 사람들은 기둥 안에 갇혀 있었다. 처음에는 테스트인지는 몰라도 컴퓨터에 악플을 달지 않으면 밑에 얼음이 깨지면서 도사견에 물리거나 타죽는일뿐이다. 더군다나 여긴 어딜까 궁금해하던 찰나.

 

“먼저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다들 궁금해하실 텐데요. 여러분들이 입소한 이곳은 대통령 직속 관할 기구로 2024년 1월 1일부로 정식 출범하였습니다. 우리 기관의 정식 명칭은 ‘온라인 범죄 행위자 교정 수용소’이며….”

사내는 말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좌중의 분위기를 살피는 눈치였다. 그러다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악플러 수용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악. 풀. 러. 수. 용. 소.」

“왜 이래? 새삼스럽게. 좋아하잖아? 다들.”

“….”

“마. 녀. 사. 냥. 게임…. 큭.”

 

더군다나 잡혀오면 그곳만의 룰이라는 게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4문항의 즉결처리. 그들이 처리한다는 말은 곧 죽음이 아닐까 싶다. 계속 여기에 레드카펫처럼 보이는 핏자국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까 말이다. 그들에게 반항해도 죽고,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죽고, 결국 죽는 건 마찬가지였다. 사실 수용시설은 두 달 전부터 이미 마련된 상태이다. ‘고혜나 사건 관련’을 전담하는 수용소의 인원이 총 200명이란다.

 

그리고 악플 수용소에 수감자들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는 이들. 탈출하다가 높은 전압으로 인해 죽은 세 시신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한 대사가 눈에 띄었다.

 

“여러분들이 무모한 생각으로 이 철책을 넘으려 접촉하는 순간, 이 금속 망에는 상상 이상의 높은 전압이 흐르게 됩니다. 무엇 때문에? 바로 비축된 전압 때문에. 다시 말해서 비축된 전압은 뭐다? 여러분들이 쌓은 악플과도 같죠.”

“전기 모기채는 2,000 볼트의 전류가 흐르지만, 우리 철책 담에는 무려 15,000 볼트가 흐른답니다. 무려 7.5 배지요. 여러분들은 오늘 돈 주고도 못할 유익한 과학 공부를 하신 겁니다. 사람의 신체가 15,000 볼트의 전류에 닿았을 때는 이렇게 한낱 고깃덩이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말이지요. 아! 하지만 이것은 먹을 수 없어요. 벌레니까요.”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길 줄 모르는 건가,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는 이들. 악플러도 나쁘지만 이것도 너무 심하다. 가끔은 제정신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감된 사람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하면서 매일 싸우기 일쑤. 그러다 윤설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남자는 강간을 시도하다가 끌려갔다.(죽었을 거라고 추정되는 글이 있다.)

수감자들은 서로 화합하기로 한다. 처음에 들어왔던 11명에서 생존자는 여섯 명 밖에 안 남았다. 그중 윤설은 악플에 공감 버튼을 누르고, 셀카를 찍었다는 이유로 잡혀간 것.

 

레드볼 받는 날 박기성은 다른 수감생들 보다 많이 받아서 조기 퇴소를 할 수 있었다. 조기 퇴소하는 대신에 팔찌를 차고 나가야 한다. 그 팔찌는 악플을 다는 즉시 관제본부로 정보가 송출된다고 하는데, 설마 진짜로 악플을 달 줄이야. 반성의 기미조차 하나도 없는 박기성은 또 악플을 달았다. 손목 팔찌가 결국 폭발하여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20일 차 되던 날 수감소에도 전해진다. 참 씁쓸하다. 꼭 현실을 보는 느낌.

 

고혜나라는 인물은 맞는 말을 했을 뿐인데, 악플이 달렸다.  고혜나의 사망하기 전 과거와 현재 수감자들의 생활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설명해준다. 윤설의 부모와 달리 수정의 부모는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으며 딸에게 말을 하는데, 실제 드라마 보는 것처럼 눈이 아닌 내 귀에 쏙쏙 음성이 들려오는 것 같은 느낌은 환청인가?

 

레드볼을 받고 나간 오수정은 전광판에 자기의 신상정보와 사진까지 싹 다 털리고, 악플 단것까지 털리자 결국 철도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결국 그들에게는 

「더 이상 ‘레드볼’은 구명줄이 아니었다. 시한폭탄으로 다가왔다.」

 

생존자 명단에서 그들은 하나씩 하나씩 지워져 갔다. 세 번째 레드볼의 주인은 장민환. 장민환은 악플을 달았다기보다 DM으로 대놓고 욕을 한 것이다. 민환은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사법고시 1차 합격도 취소되었다. 또한 민환의 아버지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을 했다. 

 

「품 안에 발견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에서는 모두 자기가 떠안고 갈 테니 제발 아들의 합격을 부디 취소시키지 말아 달라는 글로 빼곡히 적혀있었다. 수신인은 ‘존경하는 법무부 관장님 앞’으로 적어뒀지만, 끝내 전해지지는 않았다.」

 

부모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자식. 결국 끝내 부모는 언제나 자식 편이었다.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고 안위를 걱정하고 안녕을 기원하는. 저 글을 보자마자 울컥해지는 기분이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니 너무 공감하는 문구랄까.

 

결국 여기에서 하나씩 지워지고, 윤설만 남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어떻게 될까? 하면서 마지막 장까지 손을 놓지 못했다. 요즘 악플러들 다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고 반성을 했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상대한테는 양면의 칼날이… 즉,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글을 쓰신 고호님, 정말 실제 있었던 일처럼 현실 나게 쓰셨어요. 무서운 반면 한편으로는 악플러들에게 얼마나 이 갈리는지 문체에서도 너무 잘 느껴졌어요. 이런 소설을 집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러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많아요.

그중 하나가 “인터넷 명예훼손”이라는 것이 있는데 거짓이든 사실이든 나를 비방했고 모욕했으며 심신을 모독했기때문에 명예 훼손죄로 즉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악플때문에 그 누군가는 고생 안 했으면 좋겠고, 마음이 약해져서 자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하나의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죽이고 살린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상상하는 대로 / As I Imagine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찬이는 저녁에 자는 것을 싫어하고 불 끄는 것도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알 수없다. 무서운 것을 보는 것도 아니고, 꼭 부리고 내 손을 잡고 잘 때가 더 많아서 할 일이 많은 나에겐 고민 덩어리. 《내가 상상하는 대로》는 요즘 아이가 잠들기 전에 꼭 한 번씩은 읽어주고 재운다.

 

핑크 핑크 한 몬스터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표지가 제목을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찬이가 표지 보면서 ‘몬스터가 잠들어요!’ ‘은찬이가 좋아하는 핑크색이네요!’라고 하네요. 따듯한 일러, 아이가 딱 표현하기 좋아하는 일러들이 가득 있어요. 일단 책을 펼쳐보면….

찬이가 좋아하는 공룡이 나오자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공룡이 앙 깨물어요! 크앙!’ 하고 공룡이 어떻게 하는지 표현을 막 해요. 그런데 이 책을 펼치면 내용과 함께 밑에 영어가 있어서 초기에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좀 어렵지만 계속 들려줘야지 귀에 익을 것 같아요.

 

「엄마, 어둠이 밀려나오니 공룡이 다시 나를 공격하려 해요. 너무 무서워요.」

 

책에는 어투, 말투가 제일 중요하다는데. 일단 말들이 너무 이뻐요. 아이의 심정 아이의 공포감이 그대로 밀려오는 느낌이에요. 아이가 하는 말을 고대로 적은 느낌이랄까. 그냥 아이의 생각을 표현해준 것 같아요. 저장면이 제일 마음에 드는지 계속 들여다보네요.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상상해 볼 수 있단다. 눈을 살며시 감고 멋진 공룡을 함께 상상해볼까?」

「우리 다시 어둠 속에서 재밌는 상상을 해볼까? 자, 눈을 감고 예쁜 공룡을 상상해보자.」

「우리 무서워하지 말고 친절한 공룡을 다시 상상해보자. 친절한 공룡아, 친절한 공룡아, 어디 있니?」

 

어린아이와 부모가 대답을 주고받는 말투가 얼마나 이쁜지. 꼭 어디선가 멜로디가 나오고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었다. 또 우리 찬이와 함께 눈을 감고 상상을 해보자고 하니, 눈을 감더니 번쩍 뜨며 ‘수박이 공룡 위로 떨어져요.’ 하면서 ‘공룡과 수박을 가치 앙 하고 먹었어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요즘 수박 노래에 푹 빠져서 인지 생각보다 찬이는 엉뚱하기도 하면서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았다.

 

아이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동화책인 것 같고, 여기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예쁜 말투를 배울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함께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뭐가 보일까.

 

작가 또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해요. 작가의 어린 시절 또한 어둠은 무서운 존재였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괴물을 친근한 존재로 마주할 수 있게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셨다네요. 그러다가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집필하면서 상상놀이 과정 안에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고 합니다.

 

또한 책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물을 떠다 주고, 이야기 꽃을 피워가는 등 작가님에게는 아주 가치 있고 소중한 책이 되었을 것 같아요. 책 속에서 그런 과정이 묻어 나오는지 우리 찬이와 저도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출처: https://sakura9016.tistory.com/341 [월하의꽃_月下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예전부터 유명한 소설이라고 친구가 읽어보라고 했던 적은 있었다. 나는 인터넷보다 책이 취향인지라, 인터넷으로 넘기는 맛이 없는 반면,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맛에 푹 빠진 터라.. ‘책으로 나오면 읽어볼게’라고 한지가 한 달 전인 듯한데, 벌써 책으로 나오다니 기대가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부터가 외국인 이름이다. 친구와 손님들은 한국 이름인데, 의아했다. 여기서 페니라는 한 아이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 면접을 보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페니에게 아쌈은 한 책을 들이민다.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 

동화로 내도 될 것같은 그런 이야기이다. 아기돼지 삼 형제 비슷한 이야기.

페니는 어릴 적부터 읽어왔다고 하는데, 꿈 백화점에서는 면접을 통과한 직원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걸 위주로 공부하라는 아썸. 페니는 의아했지만 그다음 날 면접을 보러 백화점에 간다. 달러구트는 페니가 면접 때 낸 이력서에 ‘아무리 좋아봐야 꿈은 꿈일 뿐이다.’라고 쓴 멘트를 보며 인상에 남았다고 한다.

 

페니를 흥미롭게 보는 달러구트. 남들과는 다른 대답을 주고 싶었던 페니는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를 하고 난 뒤, 마지막에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덧붙여했다. 달러구트는 자신의 백화점에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 묻자, “필요한 만큼만 꿈꾸게 하고 늘 중요한 건 현실이라 강조하시죠. 시간의 신이 세 번째 제자에게 바란 것도 딱 그 정도 일거예요. 현실을 침범하지 않는 수준의 적당한 다스림. 그래서 여기에 지원했어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달러구트는 환한 웃음으로 페니를 맞이한다. 페니가 백화점에서 일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화점이 평소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장 바닥 같아 보였다. 그리고 여기서 레프라혼이라는 요정도 등장해서인지 평범하게 보이는 장소에 판타지를 더해가는 느낌이었다.

 

각층의 매니저들을 만난 페니는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1층 프런트로 결정한 페니. 

 

「띵동. 201번 손님께서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의 값으로 ‘설렘’이 소량 도착했습니다.」

 

정말 특이한 내용의 소재인 것 같다. 나도 한 번쯤은 꿈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지만 이것을 글로 표현한다니, 정말 저자는 대단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최근에 2층의 추억 코너에서 ‘옛 애인이 나오는 꿈’을 사간 남자가 오자 페니가 안내해드리려는 순간 딜러구트가 꿈은 안 꾸셔도 될 것 같다며 막는다. 도대체 이게 무슨 황당 무계한 소리일까. 꿈을 파는 백화점에서 꿈을 안꿔도됀다고 하니, 무슨 소릴까 궁금하면서 다음 내용을 보게 된다.

 

“손님은 계속해서 꿈 값을 지불하지 않으셨어요. 꿈에 옛 여자 친구가 나와도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저희는 꿈 값을 몽땅 날린 셈이랍니다.”

 

오잉, 하며 읽게 된 내용. 손님한테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니까 꿈을 팔 수 없다고 대답해준다. 꿈 값은 감정을 매기는 값. 74페이지에 그 달의 논문이라면서 꿈 값과 그들의 감정에 대한 고찰이 생각났다. 

「자신들이 기억하고 있는 모든 정보가, 있는 그대로의 실제 사실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재입력된 정보라는 것까지 알고 있습니다. 결국은 모든 경험이 잊힐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건, 지금 이 순간이 한 번 뿐이라는 것을 더 절절하게 느끼게 하죠. 그 점이 바로 손님들이 느끼는 감정과 그들이 지불하는 꿈 값에 특별한 힘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굉장한 디테일한 내용이 아닐 수가 없었다. ‘태몽’을 만드는 유일한 꿈 제작자 아가 냅 코코의 등장. 태몽을 만들다 남은 자투리를 건넨다. 그건 바로 예지몽. 사겠다고 줄 서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달러구트는 그런 사람들에게 1개도 절대 팔지 않았다. 오히려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주었다.

 

“아가 냅이 만든 예지몽은 미래를 보고 싶어 하는 손님에게는 실망스러운 상품이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던 손님에게는 뜻밖의 작은 선물이 되거든.”

 

예지몽을 팔아서 나온 꿈 값엔 호기심, 설렘, 신기함이 있었다. 예지몽에 연구하고 싶다는 페니에게 달러구트는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 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라고. 나는 잘 때면 항상 꿈을 꾸곤 한다. 그리고 예지몽이라고 할까나.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에 가면 익숙한 느낌, 그리고 그다음 어떤 행동을 했다는 그 느낌들이 많았다.

 

나도 달러구트 백화점에서 꿈을 사기라도 한 걸까?

이런 생각을 부여받게 된다. 태몽을 꿨지만 나는 두 가지의 태몽을 꿨다. 모두 뱀이 나오는 것이었지만, 건물보다 더 크고 새하얗고 몸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백사가 나한테 달려오는 꿈과 우리 집 안과 밖.. 천장이고 바닥이고 벽이고 크기와 색깔, 길이가 다양한 알록달록한 뱀들이 집을 애워싼 꿈을 태몽으로 꿨었다. 나도 태몽을 산 것일까 하는 궁금함과 두근거림이 계속 이어졌다.

 

모든 장사에는 구입도 있으면 반품도 있는 법, 환불 요청이 들어오자 구매 확정 서약서를 들이미는 달러구트. 항상 구매할 때마다 쓰는 서약서인 것 같았다. 그럴싸해 보인다. 정말로.

 

“저희 가게의 상품이 스트레스가 되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물론 이제라도 구입을 취소하시고 다시는 꾸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셨기 때문에 꿈 값도 지불되지 않았았으니 환불 문제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싫은 기억이기만 할까요?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거꾸로 생각하면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던 때일지도 모르죠. 이미 지나온 이상,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서 이렇게 건재하게 살아있다는 것이야말로 손님들께서 강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다음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다. 수수하면서도 불안할 때 마음이 누그러지기도 하는 그런 따스한 감정을 갖고 있는 책.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 아닌가. 이 책을 읽고 꿈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 모랄까. 꿈은 막연하게 그냥 꾸는 게 아니다. 그 꿈을 꾸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 이 소설 정말 강추입니다!



출처: https://sakura9016.tistory.com/340 [월하의꽃_月下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뻔뻔하게 말해도 마음을 얻는 대화법 - '할 말' 다 하면서 호감을 얻는 대화의 기술!
후지요시 다쓰조 지음, 박재영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원래 말 주변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그래서 《뻔뻔하게 말해도 마음을 얻는 대화법》이란 제목이 엄청 끌리기도 했거니와 부제로 쓰여있는 말이 너무 내 마음에 확 와 닿았다. ‘할 말’ 다 하면서 호감을 얻는 대화의 기술이라니 솔직히 내게 너무 필요했다. 사람이 어떻게 할말 다하면서 호감을 얻을 수 있겠는가.

 

첫 소재목부터 끌리는 내용들이 많다. ‘성실하지만, 대인관계에서 서툰 사람이 되다.’꼭 나를 지칭하는 것 같다. 저자는 고객의 요구에 거부하지도 못하고, 수락하는 경험도 있었고, 회식을 하는데 거절하지 못하고 내내 2차 3차까지 가는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할 말을 하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고, 거래처에서도 신뢰받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친밀한 관계를 쌓으면서도 주장해야 할 부분을 확실히 주장하는 선배가 있는데, 그는 거절할 때는 명쾌한 논리를 세워 거절했고, 양보할 때는 또 시원하게 양보했다. 문득 그의 방법이 궁금한 저자는 어떻게 하면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질문하자, 되돌아온 말은 “넌, 금방 긴장에서 탈이야. 하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일단 많이 경험하고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라고 대답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를 치고 만다. 거래처에다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밤을 세웠지만 결국 불가능했다. 저자는 거래처에게 거듭사과하면서 풀이죽어왔다. 결국 거래처에서는 상사에게 담당을 바꿔달라고 직접 연락하기까지 했다. 상사가 왜 못하는 일을 할 수있다고 말했냐고 묻자, 다음의 말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당시의 나는 거절이라는 것을 도무지 할 수가 없었다. 거절하면 마움을 사고, 특히나 고객의 말을 거절하면 안 된다고 굳게 믿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한다거나, 사람에게는 저마다 다른 점이 있다거나, 누구에게나 사정이 있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나는 자기 긍정 감이 낮고 늘 기분이 축 처져서 자신을 비하했기에 뭐든지 상대방이 말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공감된 말이다. 결국 나도 옛날에는 많이 거절 못했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랄까. 그런 저자의 마음이 내 성격과 마음이랑 똑같다니 내가 이 책을 만난 건 다행 중의 다행이랄까. 이 책으로 인해 나의 심리가 변화하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장담한다.

 

  • 할 말을 당당히 할 수 있게 된다.
  • 싫은 일은 딱 거절할 수 있게 된다.
  • “말해도 될까?”하고 고민하는 일이 사라진다.
  •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된다.
  •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 대신 호감을 얻는다.

누구든지 ‘3초’ 만에 대화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아주 쉬운 대화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여기에는 사람들과 어떻게 공감하고, 어떤 감정으로 대화를 하며, 마음가짐의 자세 방법 등을 다양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낸 저자의 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냈는지 말이다. 14개의 챕터에는 다양한 콘셉트들이 많았다. 솔직히 말하면 왠지 이대로 따라 하면 나도 바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출처: https://sakura9016.tistory.com/336 [월하의꽃_月下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