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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법칙 - 꽃은 아름답다. 그러나 오직 꽃으로만 가득한 세상은 지옥이다.
조대화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사이코패스’에 관해 다룬 작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을 배척해야 할지, 끌어안고 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나 완따. 개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육식의 법칙〉은 괴물이 된 사회에서 괴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끔찍한 과거에 벗어나지 못해, 끊임없이 인간을 박제하는 연쇄살인마 조상원
17년간 인생을 조종당하며, 결국 자신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조차 알수없게된 연구소 직원 이세희
괴물들의 틈바구니에서, 스스로 제 3의 괴물이되기로 결심한 형사 김주식
나약한 아버지에대한 콤플렉스로 , 진정한 힘을 광적으로 갈구하는 검사 박석현
완벽하게 통제되는 세상만이 진짜 유토피아라는 망상에 빠진 목사 쿠엔틴 후버
모든 연쇄살인법들이 자신만의 코드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반면, 조상원은 코드를 따르지 않는 무차별 살인마였다.
조상원을 수식하는 단어, 이 소설에는 정상인 사람들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들 개인마다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고, 그로 인해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산채 마음의 병이 들어버린 사람들뿐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 사회가 직접 간 적 접으로 괴물로 내몰고, 주인공들이 괴물이 되어 변화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책에는 어떠한 농장이 나오는데 ‘온새미로’라는 인간 농장에 대해 나오고, 거기에 인간을 등급으로 분류하면서 레벨을 따지기도 한다. 그런 3등급 레벨E들이 어떻게 살아남으면서, 식용으로 키워지던 조상원과 여동생이 함께 농장을 탈출하여 인간 농장에 연관된 모든 이들에게 철저한 복수를 시작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내 이름은 조상원. 인간 농장에서 키워진 3등급이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대사 중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대사가 있었다. ‘절대 절대로 도망가지 마라. 내가 너희들에게 갈 때까지.’라는 문구가 자꾸 뇌리에 박힌다. 얼마나 가장 소중한 여동생을 잃었으며 마음에 병이 들고, 그로 인해서 자신을 끔찍한 괴물로 만들었는지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면서도 무서웠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때문에 단체와 인물들은 허구이지만, 픽션으로 봐서는 안됀다는 것을 뒤편에 강조하고 있다. 악에 관한 이야기를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소설이다. 이런 날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소설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출처: https://sakura9016.tistory.com/597 [월하의꽃_月下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