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의 인생에서 k 고분자 화학 연구소에 있는 K와 마주하게 된다. 가면을 만들어 얼굴을 복구해줄 거라는 K.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점점 가면쓴 자신을 그려나가면서 그동안 얼굴이 녹은 트라우마로인해 억눌러왔던 감정의 민낯이 드러난다. 가면을 쓰고 아내에게 접근하지만, 둘 사이에는 커다란 갈등이 생겨버린다. 과연 이 남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사회에서의 편견에 열등감이 생겨버린 남자, 결국 소통이 단절되어 부부갈등에 커다란 문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서로가 멀어지게 만들 수밖에 없다. 아내와 남자의 이야기는 정말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과, 현재 우리 사회에서 커다란 갈등을 안겨주는 문제를 소설에 비유하는 느낌도 들었다.
타인의 얼굴, 저자 아베코보의 작품이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받으려 도쿄 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했으나, 의학의 길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로 돌아선다. 1993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작품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