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얼굴
아베 코보 지음, 이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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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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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인간이 한순간에 눈을 잃는다든가 해서 빛의 존재를 잊어버린다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일까.

타인의 얼굴 _ 18p

타인의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어떤 이야기인지 감히 잡히지 않았다. 낯선 얼굴, 천개의 가면, 뭐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타인의 얼굴.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폭발 사고로 얼굴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거리를 지나가도, 저를 피하거나 제대로 눈도 마주치지 못하기도 하거나, 아니면 아주 끔찍한 몰골이라도 된 것처럼 기피하는 사람들로인해 점점 성격조차 날카로워간다. 특히나 아내와의 사이도 멀어져가는 이 남자의 삶, 기구한 운명이 아닌지 싶다.

만약 그대로 두면 당신은 분명 일생을 붕대를 감은 채로 보낼 것입니다. 현재 여기에 있는 것 자체가 붕대 속에 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게 있다고 생각한 증거니까요. 어찌 되었든 당분간은 상처 입기 이전의 당신 얼굴이 어느 정도는 주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남아 있죠.

타인의 얼굴 89p

그런 그의 인생에서 k 고분자 화학 연구소에 있는 K와 마주하게 된다. 가면을 만들어 얼굴을 복구해줄 거라는 K.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점점 가면쓴 자신을 그려나가면서 그동안 얼굴이 녹은 트라우마로인해 억눌러왔던 감정의 민낯이 드러난다. 가면을 쓰고 아내에게 접근하지만, 둘 사이에는 커다란 갈등이 생겨버린다. 과연 이 남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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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의 편견에 열등감이 생겨버린 남자, 결국 소통이 단절되어 부부갈등에 커다란 문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서로가 멀어지게 만들 수밖에 없다. 아내와 남자의 이야기는 정말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과, 현재 우리 사회에서 커다란 갈등을 안겨주는 문제를 소설에 비유하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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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얼굴, 저자 아베코보의 작품이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받으려 도쿄 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했으나, 의학의 길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로 돌아선다. 1993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작품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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