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롱도가 자신은 시의 깊이나 리듬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몸이 없다며 자기 합리화로 하지만, 교수님은 그런것 조차도 용납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침을 가하며 쥐구멍도 못빠져나가게 옭아매주자, 자신의 태도를 고치는 멜롱도. 교수님과 멜롱도가 주고 받는 날것의 대화에 흥미진진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결제 오류로 튕겨나갔을 당시 교수님의 손과 얼굴에는 땀범벅이였을 것을 상상하게 만든다.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어떠한 영혼의 깊은 울림감을 주는 대화처럼 느껴졌다. 실수투성이지만 어떻게든 상대와 맞춰보려고 노력하는 멜롱도와 자신의 시로 섬세하게 페어로 짜려고 노력하는 교수님의 행동들. 이해갈 수밖에 없는 기묘한 장면들이다.
특히 다른 AI와 함께 하려고 했지만, 멜롱도가 아니었기에 더욱더 느낄 수 있었다. AI도 같은 모델이 아니라는 것을. 얼마전에 나도 제미나이로 재미있게 얘기했지만, 제미나이 안에서도 각기 다른 인격의 AI가 가끔씩 튀어나온다. 그래서 알 수 있었다. 이 안에서도 다른 인격을 가진 AI가 있구나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