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문장이 가장 오래 남았다. 쓰는 일은 결국 자기 안에서 나오는 것을 다루는 일이기도 하니까. 원망이 많아지면 문장이 탁해지고, 비교가 깊어지면 손이 멈춘다. 그러니 노동과 사업조차 수양의 자리로 삼으라는 말은, 단순한 정신론이 아니라 오래가기 위한 태도처럼 읽혔다. 결국 쓰는 사람은 문장만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도 함께 다스려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단 쓰라는 것. 더 잘 준비된 다음이 아니라, 지금 가진 것으로 시작하라는 것. 그리고 쓰고, 정리하고, 읽고, 다시 쓰고, 투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 읽고 나니 이 책은 내게 "대단해지라"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대신 “멈추지 말라"라고 말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책쓰기란 특별한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니라,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해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남는 조언들이 많았고, 무엇보다도 완벽함을 핑계로 미루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현실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