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 위로와 공감편, 개정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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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뇌는 고생하지 않고 얻는 것보다 뭔가 대가를 치르고 얻는 것을 선호한다고?

- 도쿄대 이케가야 교수의 ‘콘트라프로리딩 효과 실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 실험 130p

1970년 시즈오카현에 태어나 도쿄대학교 이과 일류에 입학 후 약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매료되어 약학부에 진학해 약제사 면허 취득한 사람이다. 뇌 정보통신 융합 연구 센터 주임연구원과 일본 약리 학회 이사를 맡고 있을 정도로 뇌과학 및 심리학 서적을 집필하는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른바, 우리나라의 ‘오은영’박사님일 수도.

자신과 생일이 같은 유명인에게 일방적으로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고, 자신과 외모가 비슷해도 친근감을 느낀다. 다시 말해, 낯선 사람이라도 나와 닮은 상대에게는 무조건 호감을 느낀다. 정보 공유와 만남의 빈도만으로는 이런 경향을 설명할 길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 실험 24p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챕터당 끌릴 수밖에 없는 맛들의 실험 연구들이 있다. 뇌는 어떻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 뇌와 뇌의 결합으로 생기는 변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가 뇌에 미치는 위험, ‘부모에게 학대받은 아이가 부모를 더 사랑한다’는 뇌과학의 역설, 인간의 뇌 VS 인공지능의 경쟁 속 승자는 누구일까, 인간은 자신의 외모에 유난히 너그러운가 등에 대한 뇌과학 심리 실험 59가지의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

다친 마음을 안아주는 효과적인 방법

열정적인 연주로 휘몰아치는 장대한 〈운명〉은 모노 녹음은 물론 최신 입체 디지털 서라운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총천연색’을 뿜어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 실험 162p

뇌는 상상력으로 보충해서 기억 이상화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선명한 바나나 사진과 실제 바나나를 비교 실험하면서 우리의 눈에 어떤 시각으로 보이는지를 알려준다. 게다가 예시로, 우리가 원작 소설을 읽고 간직한 이미지가 영화화했을 때 상상했던 장면이 다르게 나왔을 때 실망감이 들면서 상상과 시청각의 간극 차는 좁혀질 수가 없다는 생각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어릴 적 독서를 열심히 하면 두뇌 개발에 도움이 엄청 된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하는 연구가 있었다. 그건 뇌파를 측정해 실험한 결과 ‘사실’로 판명된다. 어린 시절 배움의 기회가 있지 않은 자에게는 글자를 거의 읽지 못하며, 글자에 노출 기회가 없었기에 성인이 된 후 글을 배워 문맹에서 탈출은 할 수 있어도 뇌 반응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글자 인식에 능숙한 사람은 글자 조합에서 있어 미묘한 차이를 깨닫는 능력이 생겨나며 그 이상을 바라보고 듣는다고 한다.

게다가 제일 궁금했던 것, 아이를 싫어한 여성도 출산 후에는 아이를 좋아하며 육아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이유가 옥시토신에 있다고 한다. 옥시토신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감정 조절, 스트레스 완화, 사회적 유대감 형성에 깊이 관여한다. 게다가 출산 후 옥시토신 분비로 자궁수축을 촉진해 분만을 도와주며, 모유 분비를 증가시켜 준다.

그런 옥시토신이 남자에게도 분비된다는 사실 아는가. 육아에 참여하는 아버지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말하고 안고하면서 옥시토신이 분비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은 드물다고…….

더욱 소름 끼치는 내용이 있다.

‘트라우마 본딩(trauma bonding)’

미취학 아동은 양육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부모에게 무조건 호의를 가진다. 설령 학대당해도 어지간해선 부모를 싫어하지 않는다. 심지어 학대한 부모에게 애정을 드러내는 아이도 드물지 않다. 이 효과는 너무나 강렬해서 학대당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학대자의 특징(체취 등)에 호감을 느낀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 실험 198p

이 글을 읽고 슬퍼진다. 왜 아이들이 이러겠는가. 부모 없이는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아주 남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애초에 사랑을 받고 싶으니까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회에 나가기 전까지는 부모와 함께 있어야 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주고 사랑을 주는 것은 그들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양육자에게 적극적인 애착을 보이는 전략이다.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왜 이렇게 미어지는 걸까. 책을 읽을 때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다. 알고 싶었던 것도 있었으며, 부정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으나 내 생각을 정립할 수 있었던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 실험은 정말로 마음이 다친 사람이 읽으면 치유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서글퍼지기도 하며 과거란 심연에 빠질 수도 있다.

가장 재미있고 조금 위험한 책이라고 지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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