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아홉 살 소녀 홍지유, 킥보드 타는 것과 캠핑을 좋아한다. 지유의 집 근처에 사는 능청스러운 고양이 알맹이가 있고, 운동을 싫어하고 겁이 많지만 암기와 지유를 좋아하는 강민준, 운동을 좋아할 정도로 활발하며 사교성이 좋은 백슬아, 장난기가 많지만 노는 것을 좋아하며 다정한 최맥산, 앱 프로그램 개발자인 자유 아빠와, 동화 작가 엄마가 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존댓말부터 나오는 지유는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키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독립을 하기 전까지는 절대 안 된다는 부모님의 말에 ‘독립’이라는 단어 자체를 몰라 고민하게 되지만 친구에게서 알게 된 후 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집과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씩 나온다.
지역과 환경에 따른 전통 주택이라고 하면, 이글루, 수상가옥, 흙집, 초가집, 기와집에 대한 아기와 동물들이 사는 집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하교 후, 지후는 소나기가 내리는 비를 보며 알맹이 생각에, 알맹이를 집에 몰래 데리고 와 샤워를 씻긴다. 고양이와 대화하다가 금세 어머니께 고양이를 데리고 온 사실이 들통나고 만다. 결국엔 도로 밖에 풀어주는 지유는 고양이와 대화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평면도를 어떻게 그리는지 삽화로 예시를 들어준다. 거기에 공인중개사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매매, 전세, 월세, 제곱미터, 임차인, 임대인 등 초등학생이 알기 어려운 단어조차도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집을 알아봐야 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들조차도 책에 나와있어서 나도 다시 배우는 것 같다.
게다가 공동체 생활, 함께 산다는 것과 자유가 있다고 해서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 아닌 것을 이 책에서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원활히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