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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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돈, 명예, 지위, 상속자 등으로 인한 타인이 만들고 정한 틀에 박힌 명품이 아니라, 운명 불변의 법칙을 깨고 자신만의 길을 가꾸어 나가는 자기개발서이다. 문체는 대화체 , 학생과 상속자가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쉽게 풀어준다. 선천적인 인품과 후천적인 인품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세습되어 갖고 있는 인품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갈고닦아 스스로 후천적 인품을 가출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잘 담겨 있다.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불변’의 렌즈로 운명을 보고 있어요. 그런 상태에서는 미래도 불변하니 암울할 수밖에 없겠죠. 물론 지금까지 살면서 굳어진 고정관념과 인식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당신이 불변의 렌즈를 쉽게 벗을 수 있을까요? ‘변화’의 렌즈로 운명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게다가 ‘상속’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인간명품 15p

인간이 누구나 갖고 싶어하고 선망하는 ‘부’를 예로 들면서, 학생과의 주고받는 대화가 시작된다. 부와 명예를 쥐고 태어난 사람들이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이 성공하는 삶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실적’이라는 사회의 시선이 보여주는 틀안에 자신의 사고를 끼어 맞춰 살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상속자의 정신을 알려준다.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싸인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내 인생을 다시 쓰는 권한’을 부여받는 것이죠. 아무리 거대한 기업을 승계한다고 해도 자신의 인생 하나 통제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다스리지 못하는 겁니다. 재클린은 바로 이것으로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녀의 후계자들은 전부 인생의 자율권을 계승했기에 자신의 인생을, 운명을 다시 썼죠.

인간명품 47~48p

세상 사람들이 만든 틀안에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의 길을 스스로 서사를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사람들은 틀에 박힌 사고로, 행동 또한 제한을 두고 있어 그 길만 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건 안돼, 내 길이 아니야, 나는 이런 거 못해. 등등 틀에 박힌 사고가 아닌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안다면 스스로의 인생을 다시 써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제2의 삶을 산다고 하지 않나.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바로 시작해야 할 때’라는 말도 있다.

특권의식과 상속자 정신의 차이입니다. 자신이 물려받은 것에 안주하고 더 이상 꿈꾸지 않는 것과 자신이 물려받는 것을 넘어 더 발전하고 꿈꾸는 것의 차이죠.

인간명품 70p

지금 가진 것에 안주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더욱 발전하려는 자세가 있다면 폭넓은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길이 어색해서 또는 지금 내게 주는 평온함을 깨고 싶지 않고, 그 앞이 두려워서 거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에 맞서 도전하는 정신도 필요하다. 내가 가진 것에 안주하면 삶은 정체되거나 도태되기도 하지만, 내가 가진 스킬로 갈고닦아 나아가다 보면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린다.

우리는 꿈을 이루면 성공이고, 아니면 실패라는 이분법을 적용합니다. 꿈이 좌절되는 것을 큰 비극으로 받아들이죠. 어쩌면 그래서 꿈을 가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지도 모릅니다. 좌절하게 되는 상황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인간명품 74p

계층 상승이란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보다 나은 상태를 추구하려는 욕망이라고 풀이할 수 있어요. 바로 ‘향상심’이죠. 이는 상속자 정신의 근저에 흐르고 있습니다.

인간명품 79p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의미 없는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학습된 무기력을 갖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실패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배우며 성장하다 보면, 성공에 한걸음 가까워진다. 다만 이런 좌절을 맛보기 싫어서 시작도 하지 않거나 실패를 실패에서 멈춘 사람도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실패를 발판 삼아 차근차근 딛다 보면,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할아버지가 조작한 족보는 자기 세대에서 겪은 한계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던 것이군요. 단순히 계층 상승의 꿈 때문이 아니라.

인간명품 84~85p

속물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의 말과 행동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나’를 부끄러워하고 부정해 버리면 저항할 수 있는 내적 기반이 약화되죠.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누구인지도 잊어버리는 거예요. 저항하지 못하면 타인의 시선을 가치관으로 삼게 되어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인간명품 119p

운은 그냥 오지 않고 오직 준비하는 자에게 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간절하게 기다리는 이에게 오죠. 인생에 운이 따르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겸손히 받아들이되 그 순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불평등을 뛰어넘는 건 ‘축적된 노력’이에요.

인간명품 124p

한 사람의 성공은 온전히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의 산물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축적된 자산을 물려받아 꽃 핍니다. 그대가 부모님의 희망인 것처럼,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는 것은 이미 희망을 승계 받은 상속자로 태어난 것입니다.

인간명품 126~127p

상속자의 정신에 이어, 상속 자본이 나온다. 상속 자본이란, 선대로부터 승계를 받는 것, 그리고 내가 무엇의 후계자가 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 제한된 믿음이라는 족쇄를 풀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철학자가 이와 비슷한 말을 했더라고요.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라고요. 선악의 저편이라는 책이었어요.

인간명품 254p

이 책에서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며,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어나간다. 저자가 십 대 소녀 시절부터 동경해온 인물이 재클린이다. ‘올드머니 룩’의 원조이자, 교양과 품격으로 한 나라의 이미지를 바꾼 문화적 아이콘이 된 사람이다.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명품은 없다. 매일의 선택, 작은 용기, 삶의 경험이 쌓여야 비로소 걸작이 된다고 믿는다.’ 저자의 말은 내가 심리상담가와 얘기할 때 한 말이다. ‘아모르파티’ 내 운명을 미친 듯이 사랑하고 인내하며 꾸준히 나만의 길을 걷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그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된다.

나에게 자아성찰이 대단하고, 통찰력이 대단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심리상담가 두 분 모두가 나에게 그런 말을 했지만, 자신에 대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아갔는데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인간 명품을 통해 저자와 재클린처럼 인간 명품이 되기 위해 스스로의 재능을 더 갈고닦아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전환점이 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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