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루프에 빠지면 어떤 일이 생겨날까. 그것이 만약 나뿐만 아니라 루프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 된다면? 〈내일이 사라졌다〉는 그러한 소재로 쓴 소설이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에게도 영향을 미쳐 루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는 현상이 된다. 복수를 꿈꾸고, 복수를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전날로 돌아온 시점이 되어있다면 정말 미치고 팔짝 뛰지 않을까.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복수는 더는 못하는 게 되는 게 아닌지. 또한 자신처럼 루프를 계속 겪고 있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어나 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 어떠한 기분이 들까. 신의 손에 쥐고 제대로 놀아나는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딸의 복수를 꿈꾸었는데 다시 루프가 되어버린 삶, 그리고 그것이 최초가 된 사람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나 또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어느 날 루프가 지속된다면,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난 똑같은 방법으로 배를 채우고 싶고,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딸의 복수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다양한 방법으로 범인을 죽이지만 그것조차도 하기 어려운 상황. 그리고 오늘이라는 시간을 반복하는 ‘루퍼’와 루프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스테 이어’로 나뉘어 오늘의 삶을 살고 있다. 끝까지 읽었을 때에는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 의도를 따라 다시 한번 책을 일게 만드는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