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이누준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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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는 이누준의 겨울시리즈 최신작이다. 새하얀 거짓말로 가득한 이 소설의 주인공 ‘히마리’는 나르시시즘인 엄마의 통제하에 살지만, 영상편집의 꿈을 갖고 도쿄에 있는 삼촌 밑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자꾸 안됀다며 자신을 붙잡아 두려하자, 아버지가 대신 막아주며 도쿄에 올라가게 된다.

이런 가족관계를 볼때면 너무 비이상적으로 히마리를 묶어두려는 엄마의 의도가 무엇일까. 너무 비이상식적인 행동인데 주인공이 눈치를 못챈다는게 신기할 정도이다.

도쿄로 올라온 히마리는 딴생각을 하다가 차에 치일뻔 하지만, 누군가 뒤에서 잡아준 덕에 가까스로 구해진다. 하지만 이 남자는, 히마리에게 불길한 말을 한다.

4년 뒤 겨울, 넌 죽게 될 거야.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_ 52p

겨울마다 매번 운명때문에 만날 수밖에 없는 남자, 아츠키. 손을 잡으면 몇년 뒤에 죽을 사람에게 뒤얽힌 사슬만 보인다. 우연히 교통 사고에 치일뻔한 히마리를 도와주지만, 맞잡은 손을 통해 알게된다. 그녀가 4년 뒤에 죽을거라는 것을. 그녀가 믿던 안 믿던 예고를 날리고 사라지지만, 겨울마다 그녀와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히마리는 점점 그의 말이 현실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조언을 구하며 해결 방안을 생각하기도한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의 다양한 거짓말을 알게되고 충격이 차례대로 온 히마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 소설은 주인공의 마음 성장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나르시시즘인 엄마에게서 벗어나며 스스로 알아내고, 다치고, 치유해가는 성장물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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