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 Bella vita Siena 없는 것을 갈망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는 삶에 관하여
권순환.윤수지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8월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는 권순환, 윤수지 부부가 집필한 책이다. 도대체 토스카나가 무엇일까, 하고 검색해 보니, 토스카나는 티레니아 해와 접해 있으며, 르네상스 문화의 유수한 중심지이자, 현재 이탈리아 중부에서 가장 번창한 농업지역 가운데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저자가 뉴욕, 밀라노, 시에나에서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떤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음식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것이다. 두 아이와 아내를 시에나에 두고 밀라노로 간 권순환님은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는 브르통 셰프를 만나, 다양한 음식을 보여준다. 읽기 편한 폰트인지 가독성이 무척 좋았다. 독자들의 입장에서 쓴 폰트처럼.

게다가 동료들과 찍은 사진들을 보며, 부러운 느낌도 나는가 하면, 건물 사진을 보니 진짜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행, 혹시 토스카나는 어떠신지?

이탈리아에서의 삶은 자극적인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늘 자기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왜 더 가지려고 하지 않지?’라며 답답해했던 게 사실이다. 조금만 더 홍보하면 더 잘 팔릴 텐데, 조금 더 시야를 넓게 보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텐데…….

그러나 여기 사람들은 지금 가진 것에 더 집중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며 앞선 걱정보다는 오늘의 순간을 즐겼다.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71p

오늘의 순간을 즐기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인드에 참 대단하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더 욕심을 부리지 않는가. 나를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말이다. 남편의 이야기가 끝나면 아내의 이야기로 번갈아가며 이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게 만만치 않는데, 여기 문구에 보면 이탈리아인들은 아이들에게는 늘 관대했다는 말을 보며 어쩜 저럴 수 있을까 싶은 느낌이 들었다.

로즈우드에서 찍은 사진들

이탈리아인들은 한국인들처럼 밀키트나 간편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음식은 꼭 불을 이용해서 만들어 먹는 게 몸에 습관처럼 배어 있다.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86p

이탈리아에는 카니발이라는 축제가 있고, 종교적 의미를 강조하는 의식 행사에 나는 신기하게 책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사순절이 있고, 기름진 화요일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낯설게만 느껴졌다. 신기한 의식처럼 하는 이탈리아. 꼭 여행을 가보고 싶게 만든다. 게다가 이탈리아 사람은 친해지기 힘들어도 한번 친해지면 깊이감이 다르다고 한다. 그 어떠한 끈끈한 유대감이 어쩌면 내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탈리아라는 곳을 생각하게 마련이다.

부러운 이탈리아의 생활

이탈리아의 생활에 대해 전반적으로 아는가 하면, 점점 갈수록 이탈리아의 음식 사진들이 눈에 선명히 보인다. 시에나의 레스토랑에 들른다면 반드시 맛보시길 권합니다 하는 곳에서도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판 차를 라라는 것을 보았는데, 곧 저녁 먹을 내 입을 입맛 다시게 만든다.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의 여정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다양한 음식,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