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든 계절 모든 순간 - 함께 색칠하고 써보는 로사의 컬러링북
로사(김소은)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마음에 쏙 드는 컬러링북이 등장했다. 특히나 제목과 함께 침대에 서있는 아이와 고급스러운 테두리의 금형 장식은 내 눈을 이끌기에는 충분했었다. 책이라고 해도 되고, 동화책처럼 포근한 인상을 주는 컬러링북! 코로나 덕분에 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책 같다. 감성적으로도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책 한 장, 한장 넘기면 종이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물감으로 칠해도 되고, 색연필 혹은 마카로 해도 되는 종이의 두께에 놀라웠다. 얇지 않고, 물감이나 마커로 칠해도 뒤에 비추지 않을 정도로 두껍다. 도구를 선택해서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한 장 한 장, 다른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고 우울했던 나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그림과 글들이 없을 것이다. 앞쪽에는 예시용, 뒷장에는 내가 문구를 넣을 수 있도록 빈칸과 밑줄이 있었고, 우측에는 밑그림이 있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골랐고, 제일 마음에 드는 그림이었다. 감성이 돌고 도는 느낌.
물감은 이미 우리 애가 부수어놔서, 물감으로 칠할 수없었지만…
있던 색연필과 마커로 색을 칠한 것이다. 뒤에 안 비추고 아주 좋았다. 더군다나 번지지 않아서 어떤 걸로 해도 좋을 정도였다. 저기에 들어갈 문구.
「난 광요의 됨됨이를 훤히 안다고 생각했소.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건 보는 이마다 달리 보여서 참모습을 알기 어려운 것 같소.」
내가 좋아하는 진정령 드라마의 문구였다. 정말 좋아하는 문구 넣을 생각이다. 딱 저그림에 안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친구든 뭐든. 보는 사람마다 달리 보여서… 참모습을 알기 어려운 것처럼. 그림이 나에겐 그런 느낌을 주었다. 내게 보이는 착한 친구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그런 문구를 넣으려 했다.
여기서 나오는 말과 그림은 너무나 이뻤다. 증거사진이라는 곳이 있는데 한 소녀가 애기를 안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대답도 못하는 동생을 안고 하루 종일 말을 걸어요. 이쁜 사람의 마음이 보였다. 정말 이쁘고, 감성을 물들게 하는 글과 그림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