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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개가 보기엔 말이야 - 심리치료사의 반려견 야콥이 전하는 행복 이야기
톰 디스브록.야콥 지음, 마정현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6월
평점 :
이 책을 받을 때 커버에 느낌에 놀라웠다. 보들보들하면서도 만지는 느낌이 마치 강아지의 털을 만지는 느낌이 났다.
50살이 된 저자 톰은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심리치료사이지만 아무리 해도 행복해지지 않아,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인도로 떠납니다. 거기서 만난 남인도 바르 칼라 해변에서 태어난 떠돌이 개 야콥. 그런 야콥을 독일로 데려올 수 있는 길을 찾아 떠났다. 평범하면서도 빵 터지는 야콥의 말에 웃음을 지을 수도 있었다. 과연 개한테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야콥 “너희는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해. 그 큰 머릿속에 오만 생각이 가득하지. 그래서 가장 좋고 아름다운 생각을 선택할 여지가 어마어마하게 많은지 몰라. 그런데 왜 하필 나쁜 생각을 그렇게 많이 고르지? 자기를 아프게 하는 생각 말이야.”」
진짜 잡생각이 많을 때가 있고 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할 때가 더 있다. 나쁜 일을 당하거나 하면 더 나쁜 쪽을 생각하는 방식. 좋은 생각도 많은데 우리는 왜 안 좋은 생각을 하는 걸까. 「우리가 함께 시작하는 거야. 난 네가 피자를 맘 편히 먹게 얌전히 있는 훈련을 할게. 넌 거울 보면서 네 몸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훈련을 하고. 어때?」 그런데 야콥은 특이하면서도 말로는 쉽지만 웃긴 훈련방법을 내세우기도 한다.
톰과 야콥이 주고받는 대화 장면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연극을 하는 느낌의 대본집이랄까?
「몇 해가 흘러 심리치료사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나는 인간의 마음이 간단하게 바꾸기엔 너무나 복잡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끊임없이 공부하고 이론을 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마음에 어두운 면을 떨쳐냈지만, 그들은 이내 전보다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그들은 내 운영체계 깊숙한 곳에 단단히 닻을 내리고 있었다. 나는 더 깊은 자책과 실의에 빠졌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 방법이 뭔가 잘못됐음을 어렴풋이 깨닫기까지 이런 상태가 이어졌다. 톰은 계속해서 자문을 하며 결론에 도달했다.
「걱정, 소망, 의심, 희망과 그림으로 뒤섞인 우리의 내적 혼란 상태는 매우 인간적이고 정상이다. 이 혼란을 어떻게 다루고, 어떤 생각과 감정을 따르고 따르지 않는가는 우리에게 달렸다.」
개에게서 배우는 행복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개가 말해주는 인생관은 내가 보기에도 정말 재미있고 행복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고쳐지지 않는 건 오래되고 고정관념으로 가득한 내 머릿속의 생각이 아닌가. 현재 톰과 함부르크에서 함께 사는 야콥을 한번 보고 싶을 정도다.
책을 펼치면서 보는 작가 소개에 톰과 야콥의 사진이 있었는데 너무 즐거워 보였다. 현재 톰은 야콥과 고양이 카미노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을 보면 나도 행복 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진에서의 이 둘은 너무 부드럽고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나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는 이야기이다. 정말 힘들고 지칠 때 다시 읽으면 나에게 힘과 영감을 주는 책이다.
출처: https://sakura9016.tistory.com/331?category=848571 [월하의꽃_月下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