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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평점 :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의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은 대략 52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 소설이다.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는 남아메리카와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의 분야를 넘나들며 16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펜포크너상, 에드거상, 라난 문학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 받았다. 빅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은 뉴욕타임스 주목할만한 도서 TOP 100,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선정도서, 뉴욕 도서관 올해의 추천도서 등에 선정되었으며, 할리우드 TV영상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일리노이주 네이퍼빌에서 대학 시카고 캠퍼스에서 문예 창작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520페이지의 장편소설, 다 읽기까지 삼일은 걸렸다. 엉켜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이해할 때까지 여러 번 읽었던 탓도 있었다. 쉬이 읽히는 소설은 아니다. 또한 어느 문장에서는 고딕체가 있어서, 출판사에서 잘못 낸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이해 못했는데, 좌측에 일러두기에서 스페인어로 된 말은 고딕체로 쓴다고 한다. 그리고 가계도가 뒤에 있었는데, 가계도를 앞에다가 놓았으면 좋을 정도로 인물관계도를 먼저 보고, 그다음에 책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빅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은 데 라 크루스 집안의 사랑받는 가장, 미겔 에인절. 가족은 애정을 담아 그를 ‘빅 엔젤’이라고 부릅니다. 권위주의적이고 자부심이 강하고, 배려심이 많지 않지만 대 가족을 이끄는 중책을 맡는 가장이다. 그는 앞으로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는 암 선고를 받은 시한부 인생이다. 그런 그가 곧 다가올 마지막 생일에 성대한 파티를 열려고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을 불러 모았지만, 파티를 일주일 남기고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야 만다. 결국 여러 고려 끝에 장례식과 자신의 파티를 함께하도록 일정을 과감하게 조정합니다. 장례식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이미 해가 중천으로 떠오르는데도 가족들은 쿨쿨~~ 잠만 자는데요. 이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책을 읽다가 보면 가끔 우리 가족에 대해 빗대어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쾌하면서도 파란만장한 생활을 그려 내고 있어요. 재혼한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나 소외감을 느끼는 동생, 두 번 이혼하고 세 번째 결혼을 한 동생, 소리만 질러대는 손주, 군인에게 속아 불법 체류자가 되어버린 아들, 이런 시끌벅적한 대가족 이야기는 다양한 멕시코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소설은 어둡게 느껴지는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때론 유쾌하게, 때론 슬프게, 때론 잔잔하게 해 주는 소설이다. 이 저자의 특유의 글이라고 할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이라는 어느 한 대문구 때문인지 몰라도, 인연은 쳇바퀴처럼 굴러간다는 말이 떠오르게 만든다. 이 도서는 뭔가 모르게 가슴을 울렁이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에 대해 몇 번이나 생각하게 만든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이지만 그만큼 더 자주 부딪히고 배려를 종종 잊게 되는 존재이다.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언젠가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빅엔젤의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미워하며, 어쩌다가 질투할 때도 있지만 결국 가족이기때문에 마지막마음이 아팠었다. 그들은 티격태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이었었다. 그런 사랑스러운 가족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고 보니, 허무했다. 딱 2시간... 화장하면 사람이 재가 되고 흙이 되어 먼지처럼 사라진다. 그래서인지 도서가 웃음도 주면서 지난날들의 회상을 하게 만들어준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이지만 그만큼 더 자주 부딪히고 배려를 종종 잊게 되는 존재이다.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언젠가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빅엔젤의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미워하며, 어쩌다가 질투할 때도 있지만 결국 가족이기때문에 마지막에는 등을 돌리며 화해를 할때도 있다. 우리 가족 중, 작년에 할머니, 할아버지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 웃고 떠들고 했던 외삼촌이 관에 들어가셨던 적이 있었다. 그에게는 가족들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아들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한때는 엄한 아버지, 한때는 다정하다가도 배려가 있었던 그런 가부장적인 아버지였었다. 나에게는 어릴 적 내가 그렇게 울면 바나나우유를 사주고 달래주며 이야기도 다정하게 해 주던 외삼촌이었다. 그런 분이, 관속에 들어갔었다. 항상 외삼촌이랑 싸우던 큰 이모가 계셨는데, 그렇게 펑펑 울더라. 마음이 아팠었다. 그들은 티격태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이었었다. 그런 사랑스러운 가족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고 보니, 허무했다. 딱 2시간... 화장하면 사람이 재가 되고 흙이 되어 먼지처럼 사라진다. 그래서인지 도서가 웃음도 주면서 지난날들의 회상을 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