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일럼’ 하면 관련된 단어들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세일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항구도시인데요. [세일럼]하면 딱 떠오르는 단어는 마녀와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이렇게 서양에서 마녀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전설일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진짜로 마녀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기독교적 상상력으로 지어낸 것인지 아니면 기독교 이전의 미신적 전통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서양에서 마녀라면 일단 뾰족한 턱에 매부리코를 가진 마귀할멈 떠오르거나 만화에서 나오는 아기자기한 마녀도 떠오를 때가 있어요. 마녀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쟁반을 공중에 떠다니게 하고 기괴한 잔치를 벌이고 커다란 솥단지에 약재들을 보글보글 끓이며, 알 수 없는 흑마술을 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기 마련이지요.


 


<나, 티투 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에서 17세기 미국 ‘세일럼의 마녀재판’에 희생된 흑인 여성 티투 바의 삶을 역사적 사실과 상상적 전복을 통해 그려내며 현대 미국 사회의 소수자 차별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소설의 저자인 마리즈 콩데는 인터뷰를 통해 “티투 바 이야기를 쓰는 것은 현재 미국 사회의 대한 나의 느낌을 표현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편협함, 위선, 인종주의에 있어서 청교도주의 시대 이후로 거의 변한 점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서구 사회의 부와 권력에 의해 재편되는 세계의 현실을 <나, 티투 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를 통해 고발하고 있어요. 현대사회가 얼마나 잔혹한 사회인지 그걸 책에다 풀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듯한데도 우리 독자를 위해 가독성이 좋게 책에 풀어냈는데요. 세일럼의 마을을 마녀사냥의 광란으로 몰아가고, 또한 무고한 희생자들을 만들어 낸 마녀재판은 온 세상의 이목이 되고, 현대사회에 와서 변함없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 이 소설의 내용을 모두가 알고, 현대사회의 무지함과 씁쓸함, 아직도 있는 편협함, 위선, 인종주의 등에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도서를 많이들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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