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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말은 다정한가요?
이슬기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오늘, 당신의 말은 다정한가요?/저자:이슬기
책 제목부터 봤을 때, 문구가 확 와 닿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당신의 말은 다정한가요?>하고 마음에 질문을 했지만, 아니요.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오늘 아침만 해도 나는 아이에게 “그만 먹고, 빨리 신어!” 하고 짜증이 섞인 볼멘소리로 말했다. 밥도 거의 한두 숟가락 했었나 싶을 정도로 먹은 티가 나지 않은 아이는 내 말에 군말 없이 옷을 주섬주섬 입고, 신발 신고 나갔다. 나는 퉁명스러운 소리로 “빨리 좀 걷자, 이러다 어린이집 차 놓치겠어.” 하곤 엘리베이터까지 애를 밀어넣듣 재촉하기만 했다. 당연 집에 와선 후회했다.
직감적으로 알게됩니다. 내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것을.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이해심이나 배려심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가 어려운 거죠. 내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에는 누군가를 보듬기가 어려워집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건 내 감정을 내가 잘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럴 때면 내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 말에 가시가 생겨납니다. 뾰족해지고, 날카로워지죠. 별거 아닌 말에도 오해가 생기고 서운해지기까지 해요. 말을 이쁘게 하고 싶다면, 우선 마음이 이뻐야 합니다. 마음 따라 말이 가지 않겠어요?
저런 문구들이 내마음을 확 와 닿게 하고, 오늘 아침의 미안한 감정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저자의 말과 문구가 참 이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내가 말이 이뻐야, 우리 아이도 내 말을 듣고 따라 하지 않을까. 마음의 여유, 항상 나는 게을러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좀만 더 일찍 일어나 준비했어야 했는데, 괜히 아이한테 말로 내게 채찍질하며 상처를 줬다. 오늘은 갔다 돌아오면 “수고했어. 사랑해.” 하고 말해줘야겠다. 아침에 있던 일을 사과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쁜 생각하고 이쁜 마음으로 이쁘게 말하자는 다짐도 했다.
그리고 언제나 너의 곁에는 엄마가 있어. 너의 그 어떤 모습도 엄마에겐 참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 언제나 엄마는 항상 너의 곁에서 이렇게 응원해줄게. 라고 말이다. 우리 아이는 매일 내가 좋다고 말한다. 어이없게 화내거나 혼낼 때마저도 내 곁에 있고, 나를 바라봐준 건 아이밖에 없었다. 내가 항상 아이한테 잘못할 때도 있는데, 나는 아이한테 바라기만 했다. 말로 상처줄 때도 많았다. 이쁘게 말하자는 다짐을 몇 번이고 하게 만드는 도서, 이 책은 하루에 몇 번씩 나를 반성하게 만들고 고치게 만들어주는 책인듯하다.
존재의 기쁨에 감사하라는 문구가 나를 울리게했다. 당연히 아이에겐 나밖에 없는데, 내가 아무리 나쁜 엄마라도 내 옆에는 항상 존재하며, 내 옆을 지키고 바라봐주는 아이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나에게 존재하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축복인지를 알아차리는 마음이 부족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타인을 평온한 시선으로 바라볼수있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되고, 곁에 있는 사람들은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결국엔 나의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고 내 삶의 품격을 높이는 근본이 된다. 삶의 품격을 높이고 싶다면 먼저 마음의 품을 넓혀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