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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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신과 전문의인 프랑수아 를로르는 '꾸뻬씨의 행복 여행'을 비롯한 '꾸뻬 씨'시리즈의 책들을 다수 집필했고 이 책은 그 신간이다.

내용중 정신과 의사인 꾸뻬씨는 마치 안경 제조사가 본인에게 맞는 안경을 맞춰주듯이 환자들이 주변을, 자기 자신을, 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수있도록 도와준다고 표현한다.

언제나 동료나 친구,배우자등 남 탓하는 푸념만 늘어놓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지만 반대로 자신감을 잃고 실제 삶에서 늘 두려운 마음으로 남과 비교하며 우울증에 빠지는 부류도 많다. 꾸뻬씨는 임상을 통해 스스로에게 맞는 핑크 안경에 접근하기를 돕고 있다.

어떤 대립과 갈등에 있을때 상대방의 안경을 쓰고 한걸음 뒤에서 그 현상과 자신에 대해 바라보기를 권하는것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역지사지를 말하는것이다. 실은 내 단점이 보이지 않는것이 대부분일 것이므로.

꾸뻬 씨의 아내는 커리어워먼으로 뉴욕에서 그와 떨어져 몇년째 일에 몰두하고 있었고 그들은 입밖에 꺼내지는 않았지만 부부의 관계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고 꾸뻬 씨는 그상황을 해결할 조언들을 구하고자 3명의 지인을 차례대로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아내 클라라에게 가려는 10일가량의 계획을 급하게 세운다. 즉, 이 책의 주요 줄거리는 꾸뻬 씨가 환자들 상담하는 것이 아니고 꾸뻬씨의 아내 클라라와의 일을 지인들에게 상담하려 방문하면서 겪게되는 일들과 생각들일 것이다.

첫번째 친구는 의대 동기로 한때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였다가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않는 버마라는 분쟁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쟝 미셸이다. 한달째 폭격이 없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는 그 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초등시절부터 친구이면서 다양한 삶을 사는 에두아르를 방문한다. 에두아르와 그 연구소가 꿈꾸는 탄력성을 높이는 돼지들의 실험얘기와 실제 에두아르의 건강이상등...그런 얘기가 길게 진행되고 드디어 옛 애인 아녜스를 만나러 가는 꾸뻬씨. 재혼한 아녜스의 남편도 만나며 클라라의 일을 상의하면서.그 남편 톰과도 좋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인간의 일은 늘 계획대로 되지는 않는건지 에두아르의 사망 소식과 함께 빠리에 오고 그 장례식에 온 클라라와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 결국 둘은 조금씩 양보하고 새로 시작하게된다.

긴 이야기가 있었지만 회색 안경을 쓰고 보고 있지는 않은지...그리고 .가끔씩 당신의 삶을 유머와 함께 돌아보라는 말을 옮겨 적어 놓았다. 그 두가지가 내게 꼭 맞는 조언이다.

게다가 여행을 앞두고 나라 걱정을 하는 내게 보란듯이 꾸뻬씨는 러시아인 보리야에게 무엇이 인생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생각하십니까? 하고 질문했고 "내 나라가 처한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 대답, 여기에서 꾸뻬 씨의 깨달음7은 당신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슬픈 일은 너무 오랫동안 생각하지 말라...이런 말들을 읽게되어..정말로 여행 동안에는 여행에만 집중하기로 마음먹는다..내게 쓴 안경이 회색이라면 지혜로운 자세와 생각이 나를 핑크색 안경을 쓰도록 도와줄것이다. 가볍게 꾸뻬씨의 시간들을 읽으며 나의 시간들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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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바르셀로나 - 콜로니아 구엘.블라네스.헤로나.몬세라트, 2019-2020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김지영 지음 / 길벗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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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지영은 까딸루냐의 작은 마을을 찾아다니고 휴일이면 유럽 소도시를 여행하며 현재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업으로서의 여행자를 꿈꾸는 여성이다.

이 바르셀로나 안내서는 책속의 책 처럼 두 권으로 나뉘는데 미리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사회,역사, 문화, 자연 그리고 여행 코스를 전체적으로 훑어보며 공부해 볼수 있는 '미리보는 테마북 1'과 현장에서의 많은 깨알같은 정보를 담은 '가서 보는 코스북 2'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 여행정보 책들도 이렇게 쉽고 재밌었을까 싶을정도로 책은 엄청난 양의 정보가 정말 보기 쉽게 잘 분류되어 있다.

그곳의 휴일과 문화가 보기쉽게 일러스트와 함께 잘 분류되어 찾아보기 쉽게 분류도 상세히 잘 되어있다. 이렇게 공부를 미리 잘 하고 가면 특별히 현지 가이드도 필요없겠다는 생각.

건축물이나 공원.정원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고 보기쉬운 설명이 함께 해서 실은 그냥 이 책만 보아도 즐거워진다.

그 많은 타파스의 종류가 이름과 재료.현지 언어로도 써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거나 주문할수 있고 고기의 굽기정도를 말하는 스페인어가 저렇게 알기쉬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있다.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하는 설명이 예전 정보만 딱딱하게 실려있던 여행 정보책들과 다른 점이며 근래 여행객들이 원하는 문화와 자연도 개인 여행자가 접근하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게다가 고성을 예약하는 법이든지 축구의 FC바르셀로나 축구팀의 박물관을 가는 팁이라든지 누구든 쉽게 '무작정 따라할수'있도록 설명되어있다. 몇년전 고성 스테이를 어느 수녀님을 통해야만 할수있다며 뻐기던 친구가 생각났다.ㅋㅋ누구든지 예약할수 있습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바르셀로나가 너무 쉽고 재밌게 구성되어 있어서 정해진 여정이 없는데도 마음이 들썩들썩한다.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지.아이나 혹은 연인.친구들 어떤 경우인가에 따라 여러 케이스의 동선도 올려놓고 있어서 스페인 여정짜기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거의 전문가처럼 쉽게 따라할수 있을꺼같다.

물론 맨뒤부분에 현지에서 한국어.혹은 영어로 현지 가이드 받을수 있는 리스트도 올려져 있으며 호텔을 비롯한 숙소나 미슐랭 맛집을 포함한 맛집 리스트는 기본이다.대단하다. 그래서 보니 이미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가 21번까지 출판되어

있고 다른 도시들도 많아서 당장 관심가는 몇 곳 책을 주문해야겠다.여행책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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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산다는 것 - 융 심리학으로 보는 남성의 삶과 그림자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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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2년 4월 필라델피아 융 심리학 센터에서 강연한 내용을 토대로 집필되었고 작가 제임스 홀리스는 스위스 취리히의 융 연구소에서 정신분석을 공부했으며, 미국 워싱턴에서 융 학파 정신분석가로 활동중이다. 정말 남자에 대해 이해도가 낮을 나는 남성이 태어나면서부터 겪게 되는 상처와 억압에 대해 전혀 알지못하고 있고, 첫 심근경색이 크리스마스처럼 다가오는 사내들, 헌신과 의무, 지켜야 하는 규칙에 무력하게 얽매여, 한때 삶을 달콤하게 해줬던 모든것 으로 부터 버림받은 채 어둠이 내리는 늙음과 무능력의 거리로 흘러들어가는 사내들이라는 카피가 이 책 내용을 더욱 궁금해 하도록 만들었다.

원제'새턴의 그림자 아래서'의 새턴은 음울하다 라는 뜻과 토성의 라는 뜻도 있다. 새턴은 로마 신화에서 사투르누스,즉, 농업의 신이다. 생식을 담당하는 신으로서 초기 로마 문명을 건설하는데 도움을 준 반면, 어둡고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한다. 로마보다 앞서 그리스 신화에서 새턴은 크로노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하늘의 남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우라노스는 자식들의 능력을 두려워하다 못해 혐오하기에 이르렀고, 전설에 따르면 가이아는 커다란 낫을 만들어 크로노스를 꼬드겨 아버지 우라노스를 공격하고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라버렸으며 그 상처에서 지구로 떨어진 핏방울에게서 무시무시한 거인들이 태어났고 우라노스의 정액이 떨어져 얼룩진 바다에서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는데 원래 거품에서 태어나다라는 뜻이다.

융이 지적한대로 권력이 있는 곳에 사랑이 없으며 세익스피어의 말을 빌리면 왕관을 쓴 머리에는 불안이 깃드나니.. 저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렇게 대부분 새턴의 그림자속에서 자라난 남성과 그 어두운 신화가 어떻게 그들의 영혼을 잠식했는지를 풀어가는건이 이 책의 목적이라 한다.

이 책의 큰 바탕이 되는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개념은 무의식의 구조를 구성하는 심상을 일컫는 말로, 사회적 관계속에서 보여주는 가면같은 자아와 달리 진정한 자아를 지칭하며 아니마는 남성의 무의식의 심상을 구성하는 여성적 심상이며, 아니무스는 반대로 여성의 무의식의 심상을 구성하는 남성적 심상이다. 남성들에게 있는 이러한 심상은 섹스가 소통과 친밀함의 경험이 아니라 위안이자 세계와 이어지는 느낌을 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그들에게 영혼에 생긴 상처의 고통을 잠깐 막아주는 진통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을 억압하고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연결되어 있는 어머니를 갈망하는 퇴행적 정신의 위력에 조금 움찔하게 된다. 내가 아는 남성은 여성인 내 입장에서 밖에 볼수없던, 제대로 이해한다고 할수없던 상황들에 대해 그 실체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거같다.

무의식의 근친상간을 저지른 오이디푸스, 심신의 평화를 갈망하는 필록테테스,'어머니'의 땅에 강하게 매혹되는 파우스트 등이 유혹에 빠진것을, 그 유혹의 진정한 근원은 남성이 지닌 삶의 고통에 대한 공포와 소멸에 대한 매혹에 기인한 것인지 모른다.

남성과 여성 사이 관계의 역사는, 자신 안에 있는 여성성을 두려워한 나머지 언제나 여성을 지배하고 통제하려고 하는 남성들의 슬프고도 장황한 이야기로 전락한다. 언제든 어디서든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사실 공포와 분노로 인해 저지르는 추태다. 이제부터는 사실 측은해지기까지 한다..그동안 강하고 무심하고 고집스럽고 남탓하고 이해할수없던 많은 부분들이 실은 그들이 갖고 있는 공포와 분노를 눈치채지못하게 하기위해서 였다니 말이다.

내면의 의심으로 고통받으며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끼면서도 정작 의식이 깨어있지 않은 남성들이 만들어낸 것이 가부장제다. 가부장제는 다른 남성들까지 억압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며 개인의 본성을 망가뜨린다. 서구사회를 거의 3천년간 지배한 가부장제는 남성들이 자기 내면의 나약함을 보상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는 거다.

처음과 끝에 다시한번 나오는 남성의 여덟가지 비밀을 읽어보아도 결국은 남성은 남성적 역할의 부담과 거대한 경제적 부담도 짊어지고 있지만 스스로 행복하지 않고 외롭고 소외되고 자책감에 휩싸여도 마음한곳에 그 감정을 가두어 두는것이다. 그러한 정서적 진실을 억압한 채 침묵과 결탁한 상태라는것이다.

결국 남성 혹은 여성은 어머니 콤플렉스와 아버지 콤플렉스를 분리를 통해 극복하고 안락함으로부터의 독립.그리고 좌절과 상처를 극복하며 통과의례를 거쳐 자신의 삶을 스스로 들여다보며 분노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한다.

그들의 치유를 위해서 권하는 7가지중 비밀을 털어놓고, 자신의 멘토를 찾는 동시에 타인의 멘토가 돼라.그리고 자신을 치유하고 영혼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라고 권하고 있다.

내가 어렴풋이 짐작한 그 공포나 우울의 그림자의 크기는 상상이상였다. 내 아버지,그리고 나의 아이들의 아버지, 형제인 남성을 나는 많이 이해하지 못했다는것을, 그들의 우울과 고통을 깊게 이해하지 못했다는것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았음을 고백한다. 융 심리학으로 조금은 지루할수도 있는 내용들이 많은 상담 케이스, 신화,시,소설등을 인용하며 납득하기 쉽게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상처 속에 신음하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도록 허락받지도 못하고 달리 대안도 없이 말 못할 외로움에 시달리는 아버지,남성들의 모습은 부끄럼없이 슬퍼해줄수 있어야한다.

로버트 헤이든의 그 겨울의 일요일들에서의 인용글을 옮기며 마무리 하고 싶다.

아버지에게 난 건성으로 말을 건넸다,

추위를 몰아내주고 내 좋은 구두까지 닦아놓으신 아버지에게.

그때 내가 어찌, 어찌 알 수 있었을까.

엄숙하고도 외로운 사랑의 사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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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 바다에서 건져 올린 위대한 인류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2
헬렌 M. 로즈와도스키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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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의 교수이자 해양 연구 프로그램의 창립자인 저자 헬렌 로즈와도스키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10년간 연구하고 강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되고 제작되었다.

길고 긴 바다 이야기, 상상 속 바다, 바다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 모든 바다를 헤아리다, 산업과 바다, 무한한 바닷속 세상을 꿈꾸다, 다가가기 쉬운 바다 등 일곱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고 작가의 인간과 바다라는 프롤로그와 바다는 기록보관소이자 역사다.라는 에필로그로 끝을 맺는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1퍼센트, 거의 4분의 3을 바다가 뒤덮고 있다라는 것은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바다 생명체의 분포는 전혀 균일 하지 않다.

현생인류는 해산물을 먹고 해안근처에 사는 생활방식을 진화시켰다.지구전역을 이동하던 여러 집단의 사람들은 바다를 활용했고 자신들의 생활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역할을 습득해가면서 문화,정치,경제적으로 다양성을 갖추게되었다

최후의 대빙하기이후 약 7000년전 해수면이 급속하게 상승하면서 지금은 잠겼을 해안지역들이 해안 자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하여 정착 사회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저자는 보고있다. 인류가 농업이 1만년 전에 형성되었다는게 정설이나 수렵 및 채집자들로 부터 출발하여 농업을 거쳐 문명으로 나아가는 경로에 대한 오랜 가정들이 섣부른 예단이었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지금의 새로운 연구들은 해안 환경이 대규모 정착 공동체를 뒷받침했고 복잡한 사회 및 문명 활동을 촉진시킨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한다.

재밌는것은 바다 생물들의 수명에 관해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척추동물 중 가장 수명이 긴 동물은 바다속 그린란드 상어로 1년에 1센티미터 정도씩 자라고 약 150세가 되어야 성적으로 성숙하며 최대 400년까지 살수있단다. 북극 활머리고래는 19세기말에 쓰던 작살이 꽂혀 있다한다. 북극고래가 인간보다 두 배는 더 오래 살수있다하고 즉 아미노산을 분석하는 현대적 기법으로 추정하면 고래의 수명은 최대 200년. 코끼리는 70년을 살고 인간은 이따금씩 100년을 산다. 지구상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정말 지구의 주인일까..이런 우스운 생각을 해본다.

최후의 대빙하기이후 약 7000년전 해수면이 급속하게 상승하면서 지금은 잠겼을 해안지역들이 해안 자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하여 정착 사회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저자는 보고있다. 인류가 농업이 1만년 전에 형성되었다는게 정설이나 수렵 및 채집자들로 부터 출발하여 농업을 거쳐 문명으로 나아가는 경로에 대한 오랜 가정들이 섣부른 예단이었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지금의 새로운 연구들은 해안 환경이 대규모 정착 공동체를 뒷받침했고 복잡한 사회 및 문명 활동을 촉진시킨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한다.

재밌는것은 바다 생물들의 수명에 관해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척추동물 중 가장 수명이 긴 동물은 바다속 그린란드 상어로 1년에 1센티미터 정도씩 자라고 약 150세가 되어야 성적으로 성숙하며 최대 400년까지 살수있단다. 북극 활머리고래는 19세기말에 쓰던 작살이 꽂혀 있다한다. 북극고래가 인간보다 두 배는 더 오래 살수있다하고 즉 아미노산을 분석하는 현대적 기법으로 추정하면 고래의 수명은 최대 200년. 코끼리는 70년을 살고 인간은 이따금씩 100년을 산다. 지구상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정말 지구의 주인일까..이런 우스운 생각을 해본다.

최후의 대빙하기이후 약 7000년전 해수면이 급속하게 상승하면서 지금은 잠겼을 해안지역들이 해안 자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하여 정착 사회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저자는 보고있다. 인류가 농업이 1만년 전에 형성되었다는게 정설이나 수렵 및 채집자들로 부터 출발하여 농업을 거쳐 문명으로 나아가는 경로에 대한 오랜 가정들이 섣부른 예단이었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지금의 새로운 연구들은 해안 환경이 대규모 정착 공동체를 뒷받침했고 복잡한 사회 및 문명 활동을 촉진시킨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한다.

재밌는것은 바다 생물들의 수명에 관해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척추동물 중 가장 수명이 긴 동물은 바다속 그린란드 상어로 1년에 1센티미터 정도씩 자라고 약 150세가 되어야 성적으로 성숙하며 최대 400년까지 살수있단다. 북극 활머리고래는 19세기말에 쓰던 작살이 꽂혀 있다한다. 북극고래가 인간보다 두 배는 더 오래 살수있다하고 즉 아미노산을 분석하는 현대적 기법으로 추정하면 고래의 수명은 최대 200년. 코끼리는 70년을 살고 인간은 이따금씩 100년을 산다. 지구상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정말 지구의 주인일까..이런 우스운 생각을 해본다.

과거의 역사에는 많은 짐작과 파편들이 있고 인간은 그 파편들을 모아가며 진실의 부분 부분에 접근해 가고 있어서 정말 저자의 말처럼 인간의 역사는 내륙이 아니고 수생부터의 가능성과 해안 군락으로부터의 집단 생활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바다와 인류가 함께 해 온 이래 해수면의 상승과 인간의 생활과 산업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과 엘니뇨등과 같은 기후 변화,인간의 삶 위주로 무분별하게 일어나는 남획등..그 인간의 삶을 지지해주고 함께 수천년을 그곳을 지켜오고 있던 마치 나무처럼 다주던 그 모습이 역사속에 이미 등장한 바있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가능성에 대한 공포도 느끼면서 그 무한 자원의 보고인 바다에 대해,과거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연구되고 밝혀질 바다의 미래가 더욱 궁금하다.

한강에 요사이 비용을 지불하면 요트등을 탈수있다. 물론 바다가 아닌 강이지만 물위에서 바람을 가르며 느끼는 개방감과 힐링..겨울바다를 보기위해 몇시간을 달려 속초에 도착해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위안 받는 우리.자원의 보고와 식량의 제공 외도 그 많은 치유와 환상으로서의 레크레이션장소로서의 바다. 앞으로도 인간과 함께 역할을 확대해가며 모습을 바꾸어갈 바다를 잘 지켜야할 우리의 자세도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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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과학.문화.미래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3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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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티비를 보지 않는 내게 친구가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의 강의들을 봐보기를 권했었다. 이번에 그 강의가 책으로 나온것 중에 과학,문화,미래편을 읽었다.

과학,문화,미래라는 큰 세가지의 주제의 틀안에서 열명의 전문가가 풀어가는 강의는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만들어진 많은 보조 도표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전문적이고 깊이가 있었다. 처음 보기에는 만화책처럼 쉽게 읽어질꺼라 생각했으나 주제별로 가볍지않은 내용들이라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열명의 전문가들의 강의는 무척 유익하고 의미가 있다. 마치 TED 강의를 듣는것 같다. 다름이 있다면 테드는 어떤 현상에 대한 다각도로 살펴볼수 있는 지혜로운 많은 방법들을 제시한다면 차클은 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지식의 전달쪽에 더 가까운거같다. 그중에서 몇개만을 정리해보자면

 

우리는 지금도 진화중인가를 말하고 있는 챕터에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루시)-호모 하빌리스-호모 에렉투스로 이어지면서 유인원과 다르게 사회적 출산과 노령자의 지식의 전달이 인간이 인간답게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한다.다른 유인원류는 아기의 머리가 산도에 비에 작아서 혼자 낳게되지만 인간은 산도에 비해 큰머리인것은 물론이고 아기가 두번 몸을 틀고 엄마가 스스로 받을수없는 구조라서 모두의 도움으로 나을수 있는, 즉,사회적 출산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면서 생존의 비법을 알고 많은 지식을 갖고있던 노년층이 어떤 역할을 담당했을것이라 보고 있다.

고인류학을 통해본 인간의 진화는 그때 그때 환경에 맞춰서 변화했고 그때마다 댓가와 이익이 함께 따랐으며 큰 머리를 갖게된 덕분에 지능이 좋아져 문명과 문화를 향유하지만 출산의 고통과 요통과 심장질환의 댓가도 치루고 있다 했다.

유전자 혁명 편에서는 우리몸에 100조개정도의 세포가 있는데 -그안에는 핵 -또 그안에는 염색체 -그걸 풀면 긴 DNA-그중 특별한 단백질에 대한 정보제공을 하는 유전자.즉 세포-핵-염색체-DNA-유전자..지금 다룰 유전자는 바로 저곳의 유전자이다. 인간의 게놈이 32억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렁이의 유전자가 2만개라는데 큰차이없는 23000개정도가 인간의 유전자라 한다. 그리고 지금은1000달러 즉,100여만원이면 자기 유전 정보를 읽을수 있다 한다. 과학이 발전해서 인간의 유전자에 가위기술로 재조합이 가능해지면서 질병을 치료하는 선영항과 다르게 쓰일수있는 여러 나쁜 가능성에 조금은 걱정도 앞선다.

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에서 르네상스 이전은 중세로 인간의 삶의 가치가 지상이 아닌 천상에 있었던 시기이기에 미술에 대한 표현 역시 조금 억제됐던 시기이고 르네상스는 다시 태어나다 라는 뜻으로 인간을 중심으로 모든것을 다시 쓴 시기로 본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르네상스,바로크,현대미술에 까지 할애 되어있고 인상파 마네,모네를 지나서 고흐,클림트,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자세히 다루고 있다.

아부다비의 새 루브르에 가면 남자 모나리자라고 할 수 있는 살바토르 문디가 전시될 예정이라는 재밌는 팁도 있었다. 2017년 뉴욕 크리스티에서 아랍 왕자가 5000억원에 낙찰 받았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다빈치가 그렸다는 바로 그 작품이다.

옛날이야기의 힘에서는 잘 보면 겉과 속이 다르다 한다. 양파처럼 까다보면 속살이 계속 나오는 것 처럼, 파고들수록 숨은 뜻과 재미가 살아난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잔혹 동화같은 콩쥐 팥쥐의 전모는 소름이 끼친다.

경청의 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는 108곡의 교향곡을 작곡한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과 베토벤을 주로 쓰고 있는데 이미 난청이 진행된 뒤에 절망적인 상태에서 영웅 교향곡이 써졌다니 베토벤은 악성답게 놀랍기만하다. 유서를 쓴 다음 해에 써진곡이 어쩜 그렇게 호방하고 에너제틱 할까하고..

또한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의 합창의 가사도 내용이 심오하다."가혹한 관습이 갈라놓은 것들을 신비로운 힘이 다시 결합시킨다.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 나아가라 형제들이여.그대의 길을.수백만의 사람들이여.서로 얼싸안아라"

이 코너에서는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 시리즈'와 팟캐스트 '신음악의 다잉 메시지'의 '제발 한 번만 들어주세요'란 코너를 추천하고 있다. 교향곡은 주 선율을 맡는 강자의 주장뿐 아니라 침묵하는 쉼표도 존중하는 미덕을 갖고 있고 또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귀 기울여 듣는 경청이라 한다. 백여 개가 넘는 악기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단원 사이의 경청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라는 대형 음향 집단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유대, 즉 공동체 정신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다고 했다.

미래의 부분에는 세계를 지배하는 신인류로서 포노 사피엔스,즉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처럼 진화한 인종이 된 우리의 모습과 디지털의 세계. 그리고 새로운 소비 문명을 말하고 있고, 로봇과 인공지능을 다룬후에 민족과 국민이란 무엇인가로 마무리가 된다.

국민은 비주체적인 상태, 즉, 주권이 없는 사람들이 주권을 가진 국민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건 오래되지않았고 아주 근대적인 발명품이라 한다. 미국의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그런 주장들이 등장했다. 프랑스와 미국이 시민적 국민국가라 하면 독일이나 일본은 민족적 국민국가를 만드는데 주력해서 민족적 우월감을 내세우다가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기에 대한 맹세가 바뀐것도 이번에 알았는데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가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로 바뀌었다한다. 다문화.다민족 사회 라는 점에 대한 반영된 변화라 했다.

좀 슬픈 우리의 이산의 역사와 740만명이나 되는 재외동포.그리고 한국내의 224만명이나 되는 외국인. 즉 한 민족이나 국민의 개념으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에 대한 고민과 독립운동을 했던 여러 해외 교포들의 기여가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지적. 이러한 초국가적인 세계에서 탈북민과 조선족을 비롯 동포들을 어떤식으로 품고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김구선생이 '오직 하나 높은 문화의 힘'을 말했던 것처럼 어떤 차별이나 높은 장애를 없애고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고민해 볼 계기를 준 챕터였다.

어떤 형태로의 교육이든 받은지 꽤 지나고 나면 끊임없이 독서를 통해 재교육을 하지않으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현재의 문화를 전부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재교육,그리고 독서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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