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오현석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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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을 보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말,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 maketh man)’이 있다. 그리고 오래전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보면 파견이지만 만능으로 일하는 여직원의 품격을 보여준적이 있는데, 사람의 품격은 그가 가진 재력이나, 학력, 권력에 해당되는게 아니라 태도 혹은 매너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는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 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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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마케팅전문가는 자신이 사람을 보는 노하우중 하나는 KTX 특실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기실 몇만원 차이는 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 어떠한 태도를 가지는지를 훔쳐보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 기억난다. 신라호텔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수많은 VIP를 접해본 저자의 경험들 하나하나 역시 이와 상당수 닮아있었다. 저자가 겪은 에피소드를 보면, VIP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디테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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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다면, VIP들은 약속을 잡을 때 12, 1시가 아닌 110, 1205분으로 5분단위로 움직이는데 이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그들만의 전략이고(코리안 타임을 피하기 위한), 약속이 어려울시는 꼭 직접(혹은 확인) 취소를 하고, 호텔에 방문시 지배인등의 이름을 외우고, 명함을 전달할때의 예의가 있고, 모르는 것은 정중하게 질문하고, 행여나 호텔측의 실수가 있더라도 담당자를 무안하게 하는 것보다 이를 미소로 화답하되, 자발적으로 수정하게끔 하는 디테일의 품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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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본인이 요구한 사항과 다르거나, 만족하지 않는다고 소리지르고,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고(나 역시, 흥분했던 전례가 있어 마음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지나친 요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역시 진정한 VIP는 자신이 가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에 있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 그리고 그러한 품격은, 바로 겸손과 타인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는 그러한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알게 해준 고마운서적이며, 보너스로 호텔매너등이 있으니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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