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 - 꾸준히, 조금씩, 착하게, 세계 최고의 부를 이룬 북유럽 투자의 롤모델
클레멘스 봄스도르프 지음, 김세나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년전 노르웨이를 다녀왔을 때 놀란점은 3가지였다. 첫번째는 충격적인 물가로, 길거리의 식당에만 하도 3만원상당의 물가, 그리고 비용을 아껴서 게스트하우스 4bed 벙커로 잡아도 들어간 비용 6만원, 그리고 교통비, 두번째는 오슬로(Oslo)의 사람들로 한국에서는 (나이대비) 작은 키엔 속하지 않는 내가 현지에서는 난쟁이 수준으로 길쭉길쭉한 남녀들을 보고 놀라고 놀라고 또 놀라워했다. 세번째는 도시의 청결함과 시민의식이었다. 전 노르웨이가 아닌 오슬로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도심전체의 청결함과 대중교통이용시나 길거리에서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는 사람들, 단지 북유럽의 국가라는 것의 보이지 않는 환상이 아닌 짧으나마 7일간 경험한 인상이었다. 그리고 귀국 후, 나는 노르웨이가 전세계 가장 많은 해저석유를 채굴하는 것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부를 가지고 있다는 자료를 확인했고 한동안 곳간속에서 인심난다는 식으로 내가 본 노르웨이의 매력을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와는 다르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노르웨이처럼투자하라>는 이러한 나의 오랫동안 갇혀있던 인식을 상당수 변화시켰다. 노르웨이가 해저오일채굴을 통해 상당한 국부를 벌어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인근 유럽국가들이 요술방망이처럼 막대한 부존자원을 받았을 때 실행해왔던 실수들을 답습하지 않았다. 노르웨이는 오일펀드를 만들었고, 그 펀드 운용을 할 때 네덜란드가 행했던 것처럼 자국화폐의 통화량 증대 및 버블로 인한 문제가 아닌 이를 전량 해외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주식 70%, 채권 30%의 포트폴리오로 2017년까지 20여년동안 연수익 6%를 실현했다.


물론 결과론적일수 있고 20여년동안 일부 구간에는 수익률을 본적도 있었으나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률로 국민경제에 기여한 이유는, 위의 언급한 해외 우량주와 채권에 투자한 것도 있지만, 영리하게도 노르웨이 오일펀드 운영진은, 펀드 환매에 있어 리밸런싱(Rebalancing)전략을 실행한것에 있다. 이는 그들이 목표로 하는 포트폴리오 비율을 맞추면서 부분환매를 통해 일부구간은 손실을 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투자수익률이 높게 만드는 효율적인 전략이었고 그것이 지금의 노르웨이 오일펀드의 놀라운 실적을 갖게 한 것이다. 또한 오일펀드의 더욱 놀라운 점은 그들은 최대한 윤리적인 기업에 투자를 했고, 이는 당시에는 많은 도전이 있었겠지만, 지속가능성과 그린에너지, 4차 산업혁명으로 투자기조로 전환되는 지금, 아주 놀라운 현명한 전략의 결과였다.


<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는 단지 그들이 해저석유채굴로 국부를 번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현명한 투자를 어떻게진행해왔고 그들의 투자운용과 수익률을 전세계 시민들과 투명하게공개해왔다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이들의 포트폴리오와 리밸런싱, 윤리적 기업에 대한 장기투자가 나 같은 개인투자자에 있어 투자의 원칙에 반영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것에 필독의 가치가 있는 서적이다. 한 국가의 투자성공담을 넘어 서적의 각 챕터별로의 오일펀드의 배경과 구체적으로 투자에 대한 조언을 읽다보면, 투자에 있어서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독자들이 찾아낼수 있을것이다. 비록 노르웨이처럼 막대한 부존자원이 없어도, 우리는 그들의 현명한 투자이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률을 내지 말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