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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룡경찰 ㅣ LL 시리즈
쓰키무라 료에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8월
평점 :
근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룡경찰]
SF와 추리 범죄가 적절히 섞여있는 소설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는 SF소설인지라~ 일단.. 음주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성인이므로 합법적인 음주독서입니다 ㅎㅎㅎㅎ

[기룡경찰]은 장르문학의 선두!인 황금가지에서 새로 런칭한
LL시리즈로
라이트 + 리터러쳐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ㅎㅎ
저에게는 가벼운 소설이라 하면 라이트노벨 (라노벨)이 생각이
나는데
이제는 라노벨보다는 LL 시리즈를 더 기억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는 3가지 시리즈가 나왔는데요
[기룡경찰] [셜록홈즈의 핏빛우울] [검은고양이의 세레나데]
세 작품 다 매력적이지만..
역시 저는 SF인 [기룡경찰]이 제일 흥미로운
듯합니다
셜록홈즈 팬인지라 [셜록홈즈의 핏빛 우울]도 곧 읽어볼 예정입니다.

세가지 LL 시리즈 중에서 [기룡경찰]에 훅!
끌렸던건 아마도..
2족 보행 병기인 기갑병장 (SF요소) + 경찰 이라는 요소를 제가 참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물론 탐정도 사랑합니다. 셜록 더럽...:THE LOVE)
SF야 원래 좋아하던 요소지만 경찰소설에 빠지게 된건
사사키조의 [경관의 피]를 보고 경찰소설도 재미있다!!!! 를 느껴서였습니다.
물론 제복도 멋지긴 합니다....//
초반부터 영화(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묘사로
약간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일단 저자인 [스키무라 료에]가 유명한 애니메이션 각본가라서
도입부의 전개는 애니메이션처럼 눈에 그리듯이 펼쳐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저자에 대해
찾아봤는데...
저의 인생역작인 [소녀혁명 우테나]의 각본을
맡았더군요.
이건.... 재미없을 수 가 없는
책이었어요~!!
애니메이션 팬분들은 꼭 [소녀혁명 우테나]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ㅎㅎ

다시 [기룡경찰]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기룡경찰]은 2010년 작가의 등단작으로
2012년 후속작 [기룡경찰―자폭조항]으로 제33회 일본SF대상을 수상
2013년에는 [기룡경찰―암흑시장]으로 제34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
2014년도에 [기룡경찰-미망여단]이 이 미스테리가 읽고싶다!
10위에 링크되었습니다~
2014년에만 해도 워낙 마니악한 작품이라는 평이
많아
국내에는 정발이 되지 않거나 정발이 되려면 멀었다!
했었는데
2017년이 되서야 읽게 되었네요 ㅎㅎ
이후의 시리즈는 초스피드로 좀 나왔으면 좋겠다는 작고 작은
바램이 있네요 ...
들리시나요...
황..금..가..지.....?


특수부대를 이끄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다 다양해서
소설에 몰입도를 더 높여줍니다.
신체에 특수수트를 입고 전투를 한다는 면에서는
아이언맨이나 패트레이버를 떠올릴 수 있으나
생체적으로 기갑병장인 드래군과 연결된 기룡경찰은 기존
수트물?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띕니다.
에반게리온도 에바가 타격을 입으면 조종사도 타격을
입지만...
그건 스케일이 큰 로봇이므로 제외....
ㅎㅎ
또한 기갑병장의 움직임과 전투신이 눈에 보일 것
같은
표현으로 '읽는 애니메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작가가 전투신과 인물들의 동선,기갑병장의 움직임을
머릿속에서 치밀하게 계산해서 글로 옮겨냈기에 이런 평을 받는
거겠죠~
이런 SF적이니 요소에 먼 미래가 아닌 근미래를
배경으로
현재와 비슷한 관료사회인 경찰내부의 암투도 보여주기
때문에
자칫 평면적으로 흐를 수 있는 전투물이 좀 더 스릴있게
진행됩니다.
또한 장점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작품이 길지 않은 것도 저에겐 장점이네요.
마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관람한 기분이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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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피어볼그
시가지 전투에 대비해 짙은 카키색으로 위장도색한 기체가 컨테이너 밖으로 발을 내딛고서 도로
위에 섰다. 주변에 있는 경찰관들 사이에서 술렁거림과 경탄이 퍼져 나갔다. 총 길이 약 3미터. 기존 기갑병장에 비해 약간 작았다. 가장 큰
차이는 형상이었다. 기존의 기갑병장은 투박함 그 자체인데, 드래군은 그야말로 ‘사람’처럼 생겼다. 매니퓰레이터를 보면 잘 알 수 있었다. 사람의 손바닥과 손가락을 흡사하게 재현했다.
02.
바게스트
피어볼그는 짙은 카키색으로 도장된 데 반해 바게스트는 온통 검게 도장되어 있었다. 사납게
생긴 칠흑의 위용을 보고 경찰관들은 무심코 뒷걸음질을 쳤다. ‘바게스트’는 잉글랜드 북부 및 콘월 주에 출몰한다는 검은
요견妖犬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형상에서 개를 연상케 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그래도 바람을 가르는
듯한 유선流線을 잘 살린 실루엣, 또한 상반신에 비해 다부진 다리에서 먹잇감을 끝까지 쫓아가는 사냥개, 혹은 경찰견 같은 민첩함과 집념이
느껴졌다.
03. 밴시
그 몸체는 티끌 하나 없이 새하얬다. 피어볼그나 바게스트에 비해 형태가 호리호리했다.
군데군데 우아한 곡선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 하얀 기체를 본 사람은 결코 때 묻지 않은 천사를 떠올리지 않았다. 밴시는 아일랜드의
민간전승으로 전해지는 ‘죽음을 예고하는 여자 유령’을 뜻한다. 그런 코드네임을 지닌 기체가 불길한 인상을 풍기는 건 오히려 당연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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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볼그, 밴시, 바게스트]
상상속의 드래군들의 수트 디자인이 정말
궁금해서라도
애니화나 영화화가 꼭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메카닉 디자인이 멋지게 나올 것 같은데..
매니악한 시리즈...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워낙 높기때문에 언젠가는 꼭 애니화되기를
빌어봅니다~
(아니면...혹시 이미 애니화 되었을까요
ㅜㅜ)
장르소설팬으로서.. 앞으로 기룡경찰 후속작이 빨리 출간되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보고 계시죠?? 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