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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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적으로 가장 큰 사건을 꼽으라면 아마 일제 식민지시절과 6.25 전쟁을 들 수 있다.

나라의 모든 것이 급박하게 바뀌고 국민들의 삶도 완전히 바꿔버린 사건...

독일의 경우에는 1,2차 대전과 패전에 따른 분단국가가 된것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지금은 통일도 하고 세계적으로 국권이 회복된 상태지만 그 당시를  살았던 국민들은 얼마나

비참하고 힘들었을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올가는 1, 2차 대전을 온 일생으로 받아들인 여성이지만.. 그리고 그런 올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건

사랑이 아니라 올가가 가진 꿈.. 이 아니었을까 싶다. 연인인 헤르베르트처럼 허황된 꿈이 아닌

두 다리를 땅에 딛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삶을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꿈....

여성인권이란게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시대에 전쟁까지 겪고 고아에 장애가 생긴 올가가

정상적으로 평온한 삶을 살기에는 정말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다.

하지만 자주적이고 강한 여성이었기에 그 순간들을 버티며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있지 않았을까..


1,2,3부로 이루어진 올가는 마지막까지 모든 걸 읽어야 올가의 삶과 사랑이 이해되는 책인데

참 많이도 더디게 읽기도 했습니다..

3부는 올가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3부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올가를 오롯이 다

이해했다고 하긴 힘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읽어보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

담담하지만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 올가의 삶과 사랑...

번역이 잘 되어 있어서 문장을 읽는건 즐거웠지만 올가의 삶과 사랑을 이해하기엔

제가 독일 역사에 대한 지식이 너무 적었던게 아쉽습니다 ㅜㅜ


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올가]

여름밤 옆에 두고 천천히 글을 음미하면서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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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 - 과학의 눈으로 본 내향인의 이중생활
젠 그렌맨 지음, 노혜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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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가장 먼저 열어본 파트가 있으니...
[9장 우리 진지하게 갈등 좀 해볼까?]
30여년을 갈등을 외면하고 살았고 지금도 타인과의 갈등이
정말정말 싫고 귀찮고 논쟁하느니 내가 지고말지란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가족이 생기고 자녀가 생기니 마냥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생각이 퍼특! 들었었습니다..
태생이 내향적인지라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모든 성격을 바꾸기는 힘들고...
하다못해 주변인과 원만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그게 또 쉽지만은 않네요..


과거에는 좋을땐 한없이 좋은 관계지만 갈등이 생겼을때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바로 틀어져버리는게 인간관계이기에
차라리 그런걸 겪느니 혼자가 낫다!!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원으로서 엄마로서 학부모로서 아내로서 등등
다양한 사회적 지위가 생긴만큼 외면해버리면 주변인이 피해를 입더라구요
최근에는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노력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튀어서
주변사람과 도리어 틀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맞장구를 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어 맞아..
그래 이럴땐 이렇게 해야했어..
다음에는 이렇게 말해봐야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지침서나 심리책처럼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해요
라던가.. 당신은 틀렸으니 이렇게 행동해야합니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나도 당신의 마음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는건어떄요?
라고 접근해서 내향인의 마음을 살살 풀어주는게 좋았습니다.
나도 바뀔 수 있고 다른 사람도 나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
같은 내향인인 남편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해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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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스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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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의미심장한 소설이어서 큰 흥미를 끌었던 [게임마스터]

책을 받는 순간 아... 생각보다 얇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고 사실 사전 지식이 없이 책을 본터라

혼자서 두꺼운 책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얇은 책이 와서 슬쩍

실망 아닌 실망을 했건만....

첫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카린 지에벨의 세계에 훅! 들어가버렸습니다.


[죽음 뒤에]는 미모의 여배우가 모르는 남자의 장례식에 가서 별장을 상속받는다?!

기본 상황부터 뭔가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아름다운 여배우또한 뭔가를 숨기고 있을 것기도 한데 과연 그게 뭔지

이야기 초반에는 꽁꽁 숨기고 있어서 궁금증만 계속 증폭됩니다.

점점 드러나는 여배우의 본모습들...

절정에 이르러서는 모든 검은 계획들이 쾅!하고 터져버리지요.

일반적인 추리소설이었다면 여기서 끝나고 뒷이야기와

모든 사건을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끝나겠지만...

이 사건은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어요.....

마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면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그런 결말을 맞이하더라구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적을 수 없지만.

올 여름 추리 스릴러 소설로서 딱인 것 같습니다~!


이날 찜질방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한시간만에 한권 완독하고 나왔어요~~

한번 손에 쥐면 중간에 끊기가 너무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


두번째 작품인 [사랑스러운 공포]는 정신병자인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살인자의 심리를 그대로 따라가다보니 읽는 사람까지 불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불안한 심리를 따라 가다보면 살인마의 최후...까지 보게되니 뒷맛이 개운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작가님의 의도시겠지요~~~


계속 읽고 싶은 작가님인데 천~~만 다행으로 장편소설은 소개된 책이 많이 있네요~!

저처럼 새로운 작가님 입문으로 읽으시기에는 좋은 단편집 같습니다 ^^

다른 책도 기대하고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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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끼 채식 - 풍성한 제철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76가지 채소 습관
김유경 지음 / 책밥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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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잡식을 유지하며 채식보다는 육식에 더 치우친 삶을 살다가

20대 중반부터 다이어트에 열중하게 되면서 본격 채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었습니다.

다이어트하면 아무래도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

당시 유행했던게 생채식다이어트...라고 생식을 하는 다이어트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무모하지만 생현미쌀도 씹어먹어보고 ㅎㅎ

생야채, 과일등으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본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요리가 아닌 단품으로 채식을 하게 되니 질리게 되어서..

쭈욱 이어서 하지 못하고 반년정도만 하고 그만뒀었습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떄 피부나 건강상태가 엄청 좋았던건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본격 요리의 길!!로 들어서나 싶었지만

워킹맘에게 요리란..... 인스턴트...혹은 반조리...아니면

(친정엄마,시엄마포함) 남이해준 음식을 데워먹는 것뿐....

몇년을 요리다운 요리를 해본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만..

다행히도 친정엄마께서 채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

아이도 다양한 야채와 과일, 비슷한 연령의 다른 아이들보다 나물을 잘먹는

뭐든 골고루 잘 먹는 아이로 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육류 위주의 식사를 이어오던 중 올해 초부터 제가 본격 다이어트의 길!

로 접어들면서.. 채식 요리에 대한 열망이 퐁퐁 샘솟던 중

[하루 한끼 채식]을 접하게 되었네요~~^^

주로 제가 먹는 채식요리란....

생과일 잘라먹기, 고구마 삶아먹기, 조금 발전한 단계로는

감자전, 야채전 부쳐먹기,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먹기.. 정도였는데

다양한 채식 레시피를 접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 요리병아리라 따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열심히 따라해먹어보려고 합니다~

(몇번 요리를 따라 해봤는데... 아이가 사진은 찍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사람은 잡식성이기때문에 무작정 채식만 하면 몸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지만

하루 한끼정도는 꼭꼭 채식으로 먹고 건강해지려구요~~

덤으로 다이어트도 성공하구요 ^^

전 조금 더 나아가서 마이크로비오틱 요리를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가까운 우리땅에서 나는 우리 농작물로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를 사용하고

왠만하면 껍데기나 뿌리도 깨끗이 닦아 이용하며

한끼정도는 동물성 제품을 배제하고 식물성 재료만 이용해서 먹어보려고 합니다 

저와 제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하루 한끼 채식!! 꼭 지켜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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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고 온 Go On 1~2 세트 - 전2권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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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편이 남의편이 되고 
가족이 가장 족...같은 존재로 자리잡은 가정
가족은 과연 내 편일까 아니면 
내 적일까를 끊임없이 생각해야하는 
슬프지만 나름 현실적인 이야기

미국의 격동의 시대 중의 하나인 1
970~1980년을 살아가는 앨리스는
10대의 마지막 고교시절.. 
집으로의 탈출만을 꿈꾸고 있지만
아름답게? 장식되어야할 고교시절은 
친한 친구의 실종으로 인해
많은 것이 무너져 내리고 만다.
조금만 버티면 되었던 일상이 
슬픔과 고통으로 바뀌지만
그 모든걸 뒤로 하고 어른이 된 앨리스
하지만 삶은 단 한 순간도 고요하게 흘러가지 않듯...

갑자기 사라졌던 친구 칼리가 찾아오고 
가족의 또다른 면을 알게됩니다.
영원히 안보고 살것 같던 부모 자식간이었던 
앨리스의 오빠와 부모님이었는데
최악의 상황에서는 서로를 믿고 
이끌어주는 관계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외면하고 싶은 가족일지라도 결국은 내 가족이고 
잘라내고 싶은 핏줄일지라도 
이끌리는게 핏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앨리스네 가족의 모습은 시대상을 제외하고라도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 가정의 모습과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내 뒷모습을 내가 보지 못하듯 가장 가까이 붙어있기에 
서로의 진짜 모습, 다양한 면을 보지못하고 
단면, 앞모습만 보고 판단해 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또 가족간에 분쟁이 생기기도 하지요.

저도 어릴때 생각했던 가족의 의미, 
부모님과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가
나이가 들고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많이 바뀌더라구요..
나름 화목했던 가정이라 생각했는데 
어머니와 아버지의 미묘한 관계,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가족들의 차가운 모습, 
한집에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을 떨어져살며 알게 되었고 
또 떨어져살면서 느끼는 가족간의 
또다른 애정방법?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앨리스에게 많이 몰입해서 보게 되었네요..

GO ON
인생은 내가 죽기 전까진 끝나지 않고 
내 가족은 끝날떄까지 
어디선가 살아 숨쉬고 있을 
나의 적이자 아군인 존재
인생의 앞길에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앞에서 걸림돌이 될수도
내게 힘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는걸 기억해야할 것 같다.

또 내가 인생을 한길한길 선택해서 나가듯 
내 가족도 그럴 것이고
그들의 인생을 응원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비웃거나 불쌍히 여기지 말것!
내 앞길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것처럼 
내 가족의 인생도 그러할것이고
내가 내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듯이 
그들도 나와 똑같을 것임을
내 가족도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무한한 사랑만을 주거나
끝없는 증오만을 주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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