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고 온 Go On 1~2 세트 - 전2권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편이 남의편이 되고 
가족이 가장 족...같은 존재로 자리잡은 가정
가족은 과연 내 편일까 아니면 
내 적일까를 끊임없이 생각해야하는 
슬프지만 나름 현실적인 이야기

미국의 격동의 시대 중의 하나인 1
970~1980년을 살아가는 앨리스는
10대의 마지막 고교시절.. 
집으로의 탈출만을 꿈꾸고 있지만
아름답게? 장식되어야할 고교시절은 
친한 친구의 실종으로 인해
많은 것이 무너져 내리고 만다.
조금만 버티면 되었던 일상이 
슬픔과 고통으로 바뀌지만
그 모든걸 뒤로 하고 어른이 된 앨리스
하지만 삶은 단 한 순간도 고요하게 흘러가지 않듯...

갑자기 사라졌던 친구 칼리가 찾아오고 
가족의 또다른 면을 알게됩니다.
영원히 안보고 살것 같던 부모 자식간이었던 
앨리스의 오빠와 부모님이었는데
최악의 상황에서는 서로를 믿고 
이끌어주는 관계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외면하고 싶은 가족일지라도 결국은 내 가족이고 
잘라내고 싶은 핏줄일지라도 
이끌리는게 핏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앨리스네 가족의 모습은 시대상을 제외하고라도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 가정의 모습과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내 뒷모습을 내가 보지 못하듯 가장 가까이 붙어있기에 
서로의 진짜 모습, 다양한 면을 보지못하고 
단면, 앞모습만 보고 판단해 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또 가족간에 분쟁이 생기기도 하지요.

저도 어릴때 생각했던 가족의 의미, 
부모님과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가
나이가 들고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많이 바뀌더라구요..
나름 화목했던 가정이라 생각했는데 
어머니와 아버지의 미묘한 관계,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가족들의 차가운 모습, 
한집에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을 떨어져살며 알게 되었고 
또 떨어져살면서 느끼는 가족간의 
또다른 애정방법?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앨리스에게 많이 몰입해서 보게 되었네요..

GO ON
인생은 내가 죽기 전까진 끝나지 않고 
내 가족은 끝날떄까지 
어디선가 살아 숨쉬고 있을 
나의 적이자 아군인 존재
인생의 앞길에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앞에서 걸림돌이 될수도
내게 힘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는걸 기억해야할 것 같다.

또 내가 인생을 한길한길 선택해서 나가듯 
내 가족도 그럴 것이고
그들의 인생을 응원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비웃거나 불쌍히 여기지 말것!
내 앞길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것처럼 
내 가족의 인생도 그러할것이고
내가 내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듯이 
그들도 나와 똑같을 것임을
내 가족도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무한한 사랑만을 주거나
끝없는 증오만을 주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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