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빼야 되지 - 365일 행복한 다이어트 친구들
스튜디오 뮤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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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먹어도 안쪄...
30대 초반까지는 그랬습니다.

아이를 둘 낳고 주말부부에~ 먹어도 안찐다는 착실한 철학 덕에 밤마다 신랑을 그리며 먹어대던 맥주탓일까... 아니면 나이탓일까 살이 찌기 시작하더군요. 다이어트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복부비만은 좀 걱정 했었지만) 이젠 다이어트 책 까지 기웃거리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제가 만난 많은 다이어트 서적 중에 이 책은 그냥 심각하지 않고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쓴 받아쓰기 처럼 틀린 글씨가 나열된 재미난 제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샤를, 빼야, 되지 이 세마리 돼지의 다이어트 이야기네요.
1평 남짓한 동그란 방이 시간이 갈수록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이 세마리 돼지는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나의 다이어트는 남편의 한심해 하는 눈빛으로 부터 시작되었지요.)
날씬 돼지 샤를, 거만한 뚱땡이 빼야, 작심삼초 되지 이 셋이 만들어 나가는 만화이야기는 신문의 카툰란에 나오는 연작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특히 작심삼초의 희박한 의지력의 되지의 모습은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하네요. 그리고 카툰 뒤에 나오는 다이어트 상식도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살 안 찌도록 먹는 방법에 소개된 방법들을 읽므면서 아~ 난 살 찌도록 음식을 먹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 더군요. 빨리먹고, 잠자기 전에 먹고, TV보면서 먹고, 국은 국물과 건더기 남김없이 먹고... 이러니 살이 찔 수 밖에 없었겠네요.
다이어트 중에는 흰밀가루 제품, 과자, 사탕 초콜릿, 패스트푸드, 자장면,라면, 견과루,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페인 음료도 피해야 한답니다.
공복에 삼가야 할 과일 소개 부분에서는 ~ 헐 ~ 토마토, 귤, 파인애플, 등등~ 공복에 먹으면 위장에 상저를 주는 과일이 참 많이 있어서 놀랐답니다. 과일도 식후에 먹어야 좋을 것 같네요.

책의 곳곳에 우리가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다이어트상식들이 가득차 있고, 칼로리 검색 사이트며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쿠션 소개까지. 재미와 정보가 적절히 결합되 있는 다이어트 서적을 만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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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랑 오래오래 - 나이듦에 대한 이해와 가치 배우기, 유아를 위한 생활동화 속속들이 시리즈 04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김경숙 옮김, 이루다 도움글 / 예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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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은 우리집  아이들에게 이 책을 내밀었습니다.
책 속에 나온 친구의 가족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댁에 주말마다 모여서 가족식사를 하는 것이지요. 식사후 체커 게임을 하기도 하고, 
화창한 날에는 가까운 놀이터에 놀러도 가네요.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도 타고, 연날리기도 하고, 화초만드는 법, 과자 만드는 법도 가르쳐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딸 아이가 어찌나 부러워 하는지.
나이가 들어 움직이지는 못하는 증조할머니를 위해 또다른 전통을 만들어 나가는 가족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결혼하고 8년.
객지 생활에 별로 찾아뵙지도 못해서 인지 (내 핑계~) 아이들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정이 많이 없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가까이 사는 큰 손주들만 챙기시고(내 생각에는^^), 멀리서 어쩌다 한번 오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심하시죠. 그러다보니 더 가기도 싫고 악순환의 연속이네요.
 큰 아이가 이번에 학교 입학했는데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으신 어머님, 아버님.
가족 끼리는 서운한 감정일랑 빨리 털어내야 할텐데~
내가 할 도리는 하지 않은 채 부모님께 서운한 감정만 갖고 있는 부족한 엄마 이기에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 한번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가족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응원단장이 되어 줄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을 알지 못하고 자라가는 아이들에게 참 미안한 생각이 들게합니다.

오늘 밤은 오래된 사진을 꺼내 놓고 엄마, 아빠가 지내온 역사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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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괴물 별난 가족 그림책 1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박정연 옮김, 기욤 드코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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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 누나는 도훈이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다쳤는데 그냥 웃었어요."
작은아이가 뛰어 오면서 누나 혼내달라며 일러바칩니다.
요즘들어 아이 들이 왜 저리도 다투는지...
둘째가 태어나고 남들 다 한다는 시샘도 없이 동생을 사랑으로 보살피던 딸 아이가 점점 악동이 되어가며 동생을 괴롭힙니다.
『내 동생은 괴물』이라는 책은 둘째를 향한 첫째 아이의 시샘이 가득차 있는 책이었습니다.
미르타유는 젖을 먹는 동생을 보고는 엄마의 가슴을 깨물어 먹는 괴물이라며 소리 지르고,
밤마다 우는 대는 동생이 늑대라며 베개에 얼굴을 묻고 숨기도 합니다.
꾸물꾸물 뱀처럼 기어다니고, 공룡처럼 쿵쿵대며 온갖 것을 망가트리는 동생 괴물을 엄마, 아빠는 왜 그리 좋아하는지... 

좀 더 따뜻하게 큰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지 않는 엄마, 아빠.
미르타유는 얼마나 서운했을까?
엄마에게 혼이 나서 돌아서는 미르타유의 어깨가 축 처져 있네요.
'연서도 그랬을까?'
(모유만을 고집하며 엄마 품에서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했던 둘째아이 탓에 늘 뒷전이었던 큰 아이이의 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하지만 미르타유와 괴물은 극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그 것은 "누~야"라는 말 한마디... 아이가 자라서 말을 하는 순간 엄마, 아빠, 그리고 미르타유는 세상을 다 얻은 듯 기쁨의 웃음을 짓습니다.

그리고 둘은 세상에서 제일가는 친구가 됩니다.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하더니,
동생을 괴물로 여기는 미르티유의 모습이 남의 일이 아닌듯 가깝게 여겨집니다.

동생을 갖게 될 또는 동생이 있는  아이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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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만점 1학년 - 공부 잘하고 친구와 잘 지내는 민우는, 동화로 배우는 학교생활 1 백점만점 1학년 시리즈 2
고정욱 지음, 유영주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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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9년 3월 2일.
첫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습니다.
 제 나이에 보내라는 남들의 충고는 과감히 물리치고, 7살 나이에 초등학교 행을 선택했습니다.
입학을 앞두고 딸 아이가 조금 느리다고 했던 유치원 선생님 말이 메아리처럼 다가오더군요.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이왕이면 예쁜 여선생님이면 좋겠는데~), 친구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지. 어떤 말을 해 주어야 아이의 일생에 기억에 남는 말이 될지. (요즘 들어 삶의 순간순간 아이에게 기억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의무감 처럼 밀려옵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민우라는 아이가 입학통지서를 받는 순간부터 입학을 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학교에서 급식에 부딪치는 어려움과 친구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등을 자연스런 이야기로 알려줍니다.

학교가기 싫다는 민우를 달래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 속에 우리 부부가 보였습니다. ㅎㅎ
왜 어른들은 학교 가면 공부를 잘하라고만 하는 건지 알수가 없다는 민우. (내 딸 연서도 마음속으로 이런 고민을 했을까?)

당근과 콩을 먹기 싫다며 골라내는 아이들을 위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의 선생님도 저런 분이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도 하게 됩니다.

받아쓰기 20점을 맞은 태식이를 위해 함께 받아쓰기 연습을 해 주고,
칭찬 스티커를 많이 받지 못하는 태식이를 위해 자신의 스티커를 떼어 붙여주는 민우의 모습을 보며 진한 감동도 느꼈습니다.

"민우야, 너 왜 스티커 떼어서 태식이 거에 붙였어?"
"선생님, 태식인 스티커가 없지만요, 스티커를 받고 싶어 해요. 그래서 제 걸 준 거예요."
"왜 그랬는데?""태식인요, 선생님한테는 못 받아도요, 저를 도와주고, 저의 친구가 돼줬어요. 그래서 제가 잘해다고 태식이에게 스티커를 주는 거예요."

초등학교에 아이를 처음 보내 놓고,
자연스럽게 학교 생활에 대해 친구관계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엄마들은 이 책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선물을 받은 딸 아이가 너무 좋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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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수록 커지는 마음 협동심 - 1.2학년 자기계발 동화 2
김유리 지음, 송향란 그림 / 글고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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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치원에선 해마다 재롱잔치가 열립니다.
재롱잔치 준비를 하는 딸 아이에게 저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연서야, 너 자리는 어디야?
딸 아이는 키가 큰 덕에 항상 뒷자리를 차지하고... (휴우) 
뒷 자리 중에서도 이왕이면 운데에서 빛을 내 주길 기대하며 이렇게 묻는 것이지요.
딸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알았는지 작은 입으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어디에 서 든지 상관없어요.. 어디에 서든 열심히 하면 된다고 선생님이 그랬어요! "
엄마들의 마음을 간파하고 선생님들이 미리 약을 쳐 두셨더라구요...ㅎㅎ
무슨일을 하던 경쟁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재롱잔치 무대에 오른 내 딸 아이를 보고 작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맨 뒤 맨 구석에 서 있었지만 너무나도 열심히 즐기면서 율동을 하고 있는 그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여럿 속에 섞여서 친구들과 협동하며, 자신의 몫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경쟁이라는 이름을 붙여 최고가 되기를 강요했던 엄마가 좀 쑥쓰러웠습니다.

이 책에는 전국 어린이 음악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1등을 차지한 소미가 나옵니다.
항상 최고였던 소미는 학교에 만들어지는 관현악단에 들어가게 되지요.
하지만 관현악단은 소미가 생각했던 것 만큼 멋지지 않았답니다.
너무나도 쉬운 곡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관현악단 아이들.
소미는 그 아이들과 한팀이어서 같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너무 싫었답니다.
그런 소미가 함께 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되고, 여러 악기가 함께 어울러져야만 아름다음 음악이 만들어짐을 깨닫게 됩니다.

책이 끝나면 함께 생각해요라는 부분이 있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되새겨 볼수 있게 되어있네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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