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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만점 1학년 - 공부 잘하고 친구와 잘 지내는 민우는, 동화로 배우는 학교생활 1 ㅣ 백점만점 1학년 시리즈 2
고정욱 지음, 유영주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09년 3월 2일.
첫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습니다.
제 나이에 보내라는 남들의 충고는 과감히 물리치고, 7살 나이에 초등학교 행을 선택했습니다.
입학을 앞두고 딸 아이가 조금 느리다고 했던 유치원 선생님 말이 메아리처럼 다가오더군요.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이왕이면 예쁜 여선생님이면 좋겠는데~), 친구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지. 어떤 말을 해 주어야 아이의 일생에 기억에 남는 말이 될지. (요즘 들어 삶의 순간순간 아이에게 기억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의무감 처럼 밀려옵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민우라는 아이가 입학통지서를 받는 순간부터 입학을 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학교에서 급식에 부딪치는 어려움과 친구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등을 자연스런 이야기로 알려줍니다.
학교가기 싫다는 민우를 달래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 속에 우리 부부가 보였습니다. ㅎㅎ
왜 어른들은 학교 가면 공부를 잘하라고만 하는 건지 알수가 없다는 민우. (내 딸 연서도 마음속으로 이런 고민을 했을까?)
당근과 콩을 먹기 싫다며 골라내는 아이들을 위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의 선생님도 저런 분이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도 하게 됩니다.
받아쓰기 20점을 맞은 태식이를 위해 함께 받아쓰기 연습을 해 주고,
칭찬 스티커를 많이 받지 못하는 태식이를 위해 자신의 스티커를 떼어 붙여주는 민우의 모습을 보며 진한 감동도 느꼈습니다.
"민우야, 너 왜 스티커 떼어서 태식이 거에 붙였어?"
"선생님, 태식인 스티커가 없지만요, 스티커를 받고 싶어 해요. 그래서 제 걸 준 거예요."
"왜 그랬는데?""태식인요, 선생님한테는 못 받아도요, 저를 도와주고, 저의 친구가 돼줬어요. 그래서 제가 잘해다고 태식이에게 스티커를 주는 거예요."
초등학교에 아이를 처음 보내 놓고,
자연스럽게 학교 생활에 대해 친구관계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엄마들은 이 책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선물을 받은 딸 아이가 너무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