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람들은 믿었다.
세상은 신이 주는 의미로 가득 차 있으며,
모든 존재에는저마다의 목적이 있다고.
그리고 인간에게는불멸의 영혼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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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런 문제들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리를 찾고 있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나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막연한 희망이라는 무의식적 힘에 인질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혹은 간절히 믿고 싶은 것을 스스로에게납득시키려 애쓰는 것은 아닐까? 《인간기계론에서 라메트리는데카르트가 했던 것처럼 선험적 탐구를 통해 현실의 모든 것을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조롱한다. "심오한 명상으로 어떤 이득을 얻은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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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이러한 비전은 단지 또 다른 형태의 희망적 사고일수 있지만, 그 역사적 대칭성 때문에라도 설득력을 지닌다. 기술이 파괴한 마법의 세계를 기술이 우리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에덴에서 우리를 추방한 바로 그 힘이, 언젠가는 디지털 생명으로 우리의 정원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일한 탈출구는 그 길을 끝까지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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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는 냉장고 속 한 개의 과일에서비롯되었다. 정확하게는 한때 과일이었던 것. 수명이 다한것, 분해되어 형태와 본질을 잃고 일부 흔적만이 자기가 왕년에는 그 무엇 또는 그 누구였음을 강력히 그러나 사뭇 안쓰럽게 주장하는 유기화합물에 대한 시선의 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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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삶이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다. 삶이 우리를 끌고 다닌다. 예측할 수 없는 어떤 목적을 향해 우리를 이끌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쫓아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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