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심지 않고 아무것도 가꾸지 않았던 우리는기적을 마주친 사람처럼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누구인가. 이 숨겨진 정원에 낙원의 씨앗을 뿌려둔 이는 그것은 저절로 탄생하고 저절로 사라지는 생명이었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은 아니었다. 우리는 우연히 지나치던 행복한 나그네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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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문득 작별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특정 시기에만 국한된 개별 사건이 아니라, 삶의 시간 내내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비밀의 의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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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순간에 대해서 쓰려고 했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바로 그 순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하자, 그것은 하나의 순간이 아닌 동시에 존재하는 많은 순간들이 되었다. 글은 모든 순간에 있었다. 나는 글과 함께 있었다. 오늘 아침, 나는 두 마리의 공작과 두 마리의 까마귀 그리고 한 마리의 뒤영벌과 함께 이 순간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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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어떤 사건이나사람을 볼 때 그 장면을 만들기 위해 켜켜이쌓여 있는 역사와 맥락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이야기를 읽어내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읽기를 위해서는 장면의 앞뒤를 길게 연속적 흐름으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들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모든 읽기는 역사적 읽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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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가 거의 완벽하게 잃어버리고 있는 삶의 태도가 신중함이다.사건이나 사태에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비겁하거나 혹은 중립적인 태도로 비판받는 경우가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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