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는 무대를 가로질러 달려가 그자를 붙들었다. 나는 그가 자기 본성의 최선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달리 말하면, 그는 자신의 성품에 따른 것이다. 헨리의 용기는 헨리라는 사람의 결과다.
언어도 칼이었다. 언어는 세상을 베어 세상의 의미를, 그 내적작동 방식과 비밀과 진실을 드러낼 수 있었다. 언어는 하나의 현실에서 다른 현실로 베어들어갈 수 있었다. 언어는 헛소리를지적하고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고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언어가 나의 칼이었다.
생존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내가 말하는 생존이란 그저 살아있는 것만이 아니라 내 삶을, 지난 이십 년간 너무도 조심스럽게 쌓아온 자유로운 삶을 되찾는 것이었다.
내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자, 여기서 내가전하려는 이야기의 본질은 사랑이 증오에-칼은 증오의 은유다ㅡ응답하고, 결국 이긴다는 것이다.
셔터쿼에서 내게 일어난 일의 짜증스러운 면 중 하나는 아마영원히 영원하지는 않더라도 한동안은 셔터쿼 사건이 ‘그‘소설을 다시 추문의 내러티브로 돌려놓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그 내러티브 안에서 살아갈 의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