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전기 기타가 그러했듯, 소설은 타인과 교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직접적인마주침을 유도한다는 뜻만은 아니다. 전혀 마주칠 일이 없는 사람에 대한 상상도 일종의 교류라고 주장해본다. 아는 사람에게최대한의 사랑을 쏟는 일만큼, 모르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존중을 품는 일도 중요하지 않나. 모두가 벽과 벽 사이에 사는 지금,소설의 가능성에 대한 소박한 옹호를 담은 제목이 ‘일렉트릭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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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우 하루를 살았는데, 생각 속에서 
삼십 년이 지나가고 넌 그대로구나 꿈에서는 스물하나에 죽은 친구가 나타나, 
우리가 알고 지낸 삼 년을 다 살고
깨어나면 또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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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그는 조금씩 손가락들이 자유로워짐을 느꼈다. 기타와 건반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머리가 하얗고 긴 사람의 목소리.
"......맛있는 초당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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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 되려고 서로 최선을 다하는 이곳에서 자신이 505호, ‘여기‘에 있다고 고백한 사람. 배려와 무례가 섞인 문장들이 아주 조금 열어놓은 문. 그 틈으로 나는 김수영처럼 혁명은 안 되고방만 바꾸느라 가구를 끌어 옮겼던 이, 자우림처럼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기분으로 옷을 벗어 던지며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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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의 기타는 작은 거실로 복귀했다. 목소리 큰 상인들이 만둣국을 시켜 먹고 슬리퍼를 신은 주민들이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상가로 주 1회씩 그와 함께 외출하게 되었다. 재니스는 기분에 따라 노래를 불렀다. 어떤 날에는 ‘눈물‘이나 ‘인생‘
같은, 어떤 날에는 ‘미숫가루 수박화채‘ 같은 노랫말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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