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손금.사랑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수치스러운 운명.
타인을 만나러 가려면자신이라는 한계의 벽을 뚫고 나가야 한다.그러자면 반드시 변해야 된다.그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을정열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사랑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알던그 사람은 지금 어떤 세상에 홀로 갇혀 미로 속을 헤매고 있을까. 보이지 않는 감옥이 때로 보이는 감옥보다 더 가혹한 형벌일 수있는 건 누구도 그 감옥의 열쇠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옥은 열쇠 없는 감옥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인간이 아닌 그것, 정열이 화한 불길을 보면서,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 존재가 뒤흔들리는듯한 공포를 느꼈다.
불길로 변한 여자를 바라보는 그때, 그를 둘러싼 세계는 완전히 전복된다. 그가 지금껏 믿어온 "평온하고 투명한 세계가 뒤집"힌다... 남자에게는 왜 그런 환상이, 그토록 강렬한 체험이찾아온 걸까. 이렇게 기이한 사건을 통해서만자극할 수 있을 만큼 남자가 고수하는 자기 세계가 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