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는 차라리
고독에게 몸을 떠맡겨 버리고,
그리고, 스스로 자기는
고독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꾸며 왔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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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는 자기를 둘러싼 나무에게 호소하듯 말했다. 숲속의 날개 달린 것들에게, 흙이 되어가는 죽은 것들에게, 가장 먼 곳까지 이동하는 바람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당신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 가서 그 나무에게 전해, 당신의 일을 대신하는 나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나를 도구로만 쓰지 말라고. 나 또한 한 번뿐인 삶을 사는 단 한 명임을 기억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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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건 오늘뿐이야. 세상은 언제나 지금으로 가득해. 목수야, 언젠가 나를위해 작은 배를 만들어 바다에 띄워줄래? 목수는 그 말을목화에게 전할 수 없었다. 마치 금화의 작별 인사 같았으니까. 하지만 금화는 "언젠가"라고 했다. 쌍둥이에게 시간을맡겼다. 목수는 더 기다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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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 앞에 아몬드가 있어.
근데 이게 독이 있는 
야생 아몬드인지,
독이 없는 아몬드인지 몰라.
그럼 너는 어떡할 거야?
그 아몬드를 먹어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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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각을 할까해
소용이 없더라도 말이야.
방법은 간단해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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