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요. 그렇군요. 사내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나는 잘 훈련된 강아지처럼 고개만 까닥일 뿐이었다.그 후로 내 눈에는 오직 댈러웨이의 사진만이 드레드레 흔들리며 떠올려질 뿐이었다. 침대에 누워 창도 없는 휑한 벽을쳐다볼 때도 그랬고 꿈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떠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최악의 폭력, 그건 관습이지. 나 같은 여자, 똑똑한 여자, 난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해, 그런 여자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관습.그런 말을 하도 듣다 보니 그들은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있다고, 뭔가 비밀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어. 그 유일한 비밀이라는 건 그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더라.
백주는 인한이 그런 사람이어서 좋았다. 화가없는 사람, 어떤 불합리한 일들에도 선천적으로 면역이 있는 것 같은 사람.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로 언젠가부터 인한이 시시해지기도 했다."오빠를 꺼내줘야 할 것 같아."
"미모 비탈리아니,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신 앞에서, 비올라오르시니가 날도록 도울 것이며, 결코 추락하게 놔두지 않겠노리고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건 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기분 전환 방법이었다. 다섯 살 적에 할머니를 매장하는 동안 어떤 무덤 위에서 우연히 잠이 들었고, 그 뒤로 그 일에 빠져들었어, 하고 비올라가 알려 줬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머리에는 자신의 것이 아닌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