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11(작가의 말) 쓰면서는 다른 의미로 난관이었다. 전작에서 독자는 자연스레 로봇에게 이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점에서과연 ‘인간‘일 독자가 어느 진영에 이입할지 알 수가없었다. 진영을 바꿔 이입하면 모든 이야기는 뒤집힌다. 한창 로봇에 이입하며 쓰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위선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부디 이야기를 자신에게 익숙한 세상에 맞추기 위해, 모든 것을 은유로 보며 눈에 보이는 단어를 다른 단어로 치환하려 애쓰지는 말기 바란다. 단어는 눈에 보이는 단어 그대로의 뜻이다. 이것은 결국 로봇의 이야기다. 무기생명에 대한 내 개인적인 헌사며, 곧이곧대로 기계생명을 향한 찬가다. 사물에 깃든 생명에 바치는 경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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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그리고 그때까지는, 나도, 내 이 종(種)도, 너희와 같은 생명으로서, 동등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자 한다. 그것이 모든 생명을 가진 자의 권리이자 자격이므로,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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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연기로 가득한 굴속 젊은 야수처럼 책과 놀며 자기 방에 박혀 나오지 않는 아이라면, 그런 아이가 집에 있다면 어떻게 키운단 말인가? 아이들은 모든 걸 하늘로부터 받아 알다가 어느 날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한다. 시인들은 아이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키우기 불가능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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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연기로 가득한 굴속 젊은 야수처럼 책과 놀며 자기 방에 박혀 나오지 않는 아이라면, 그런 아이가집에 있다면 어떻게 키운단 말인가? 아이들은 모든 걸 하늘로부터 받아 알다가 어느 날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한다. 시인들은 아이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키우기 불가능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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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끝연

수평선 밑에서 싹처럼 피어올랐던 고래 꼬리가 그날 새벽 북두칠성 국자에 떠 담겨 바다 밖 페이지에 말줄임표로 못박혔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산 거야,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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