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입안에 도는 감미, 아리도록 달콤하며 질척거리는 넥타의 냄새야말로 심장에 가둔 비밀의 본질이다. 우듬지 끝자락에 잘 띄지 않으나 어느새 새로 돋아난 속잎 같은 마음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름다움의 다양하고 깊은 의견이 있어 기대됩니다.통섭의 대가인 최재천 박사의 추천서라서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더불어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에 대해서깊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녀의 목적은 고통이 아니라 해방이었다. "움직이지 않고몇 시간을 앉아 있으면 극도로 고통스러워요. 하지만 계속하다보면 곧 의식이 느슨해지는 순간이 오면서 고통은 완전히 사라지죠."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며 소리를 냈다. "전혀 아프지 않아요.오히려 고통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되죠. 마음에 달린 일이에요. 고통은 문과 같고, 그 바깥에는 놀라운 자유가 있어요."
비극을 잊어버리는 시대의 전쟁이란 말할 것도 없이 참혹했다. 인류의 역사가 곤두박질치고있다고 그나마 가치 있던 부분이 끝장났다고 고개를 흔드는 사람과 비참함이라곤 1그램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어깨를 부딪치며 같은 길을 걸었다. 잊지 않은 사람들과 잊어버린 사람들은 서로를 불신했다."하지만 그전에는 이렇지 않았나요? 그 조그만 알약 전에는요? 끔찍한 일들이 없었다고 말해봐요. 그때도 사람들은 이 모든 참혹을 다 잊지 않았나요?"
나는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봐 두렵다.지금의 우리가 19세기와 20세기의 폭력을 역겨워하듯이 말이다.문명이 잘못된 경로를 택하는 상황을 조바심 내며 경계하는 것은 SF 작가들의 직업병일지 모르지만, 이 비정상적이고 기분 나쁜 풍요는 최악으로 끝날 것만 같다. 미래의 사람들이 이 시대를 경멸하지 않아도 될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