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지금까지의 자신과 비교하면 힘들어져. 이렇게 생각하는 건 어떨까? 새로운 내가 됐다고 말야. 돈이 없다면 없는 대로, 체력이 떨어졌다면 떨어진 대로, 아주 즐거운 일이 생길 거야. 내 경우엔 90살이 되어서야 오랜 꿈이 이루어졌거든." (73쪽)
만약 당신이 단지 생존하기 위해 그렇게나 일하는 데에 지쳤다면, 더 많은 삶을 사랑하고 창조하는 데에 쓰고 싶다면, 자신이자유로운 인간인지 의심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우리다.
때로는 시시하고 때로는 끔찍했으며 결국에는 죄다 망해버린연애들이 있었다. 초라하게 사라진 나라들조차 폐허 어딘가에는 영광을 남기는 것처럼 그 연애들에도 부정할 수 없는 순간은 있었다. 연애가 망하더라도 사랑은 망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거름에 삽을 찔러넣었다. 한 삽 한 삽 거름을 수레로 퍼 담다보니 활력이 돌았다. 수북하게 차오르는 거름과 함께 마음도괜히 충만해졌다. 왜 재밌지. 육체노동의 기쁨 뭐 그런 건가. 대단치 않은 말과 행동을 간 보고 따지고 해석하고, 나 또한 읽히길 기대하면서도 감추고 꾸미고 짐짓 모르는 체하고... 수레에 거름을 채워 밭에 뿌리듯 그저 열성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그렇게 이룰 수 있다면 쉬울 텐데.
나다움을 유지하는 다섯 가지 습관을 알아볼까요. 나답게 살기 위해 비혼을 선택했어요. 그는 "나다운게 뭔데! 나다운게 뭐냐고!"라고 소리내보고 큭큭 웃었다. 그것 또한 언젠가 본 드라마 주인공을 흉내낸 것이었으므로 그는 다시 큭큭•웃었다.그리고 자기다운 게 뭔지 생각하다 자기답게 사는 게 지겨워졌다.그는 자신이 앞으로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떠올려보려고 했다. 장래 희망이라는 말은 조금 우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