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이가 아버지나 어머니랑 같이 사는 것 말고 다른 무슨 방법이 있어?" 알리나가 물었다.
"다른 많은 방법이 있지. 만일 너랑 나랑, 아우렐리오랑, 우리 딸들이랑 친구들 두어 명까지 같이 같은 집에서 살면서 일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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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살면요?" 최후의 희망을, 기적의 가능성을 놓치 않으려는 듯, 어쩌면 그 기적이 일어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알리나는 고집했다. "감정도 지성도 없는 덩어리가 된단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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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는 정말이지 처량한 처지에 빠져 있었다. 내 비참한 삶이 하도 혐오스럽고 피곤하게 느껴져서, 더 이상 이런 삶을 유지하려고 발버둥 칠 가치도 없을 것 같았다. 시련은 나를 제압하고 짓눌렀다. 너무 혹독했다. 나는 말할 수 없이 황폐해져 있었다. 나는 이제 예전의 나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다. 내 두 어깨는 하염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나는 가능한 한 가슴을 보호하기 위해 완전히 허리를 굽히고 걷는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그리고 한동안 그 몸 때문에 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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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4일부터 사흘간 세월호 참사 초기 해경을 비롯한 정부의 구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따지는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들렸던 말은 "모르겠다"와 "기억이 나지않는다"였다. 이것이 바로 알 수 없는 과거이며 자명한 미래의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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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을 상상하는 일은 어렵고, 청년 탈출기는 실패하기 쉽다.
그러나 그 실패는 한계 지점까지 나아간 성실한 실패여야 할것이다. 그래야 실패한 그 자리에서 누군가 다음의 걸음을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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