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안다. 우리는 책에 적힌 이름들이다. 책에 적힌 고통이 우리 자신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기 자신으로부터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 작별하는 자이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가난한 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 절박한 포즈 외엔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삶이란 뜻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