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시인은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에 대해 저에게 알려준적이 있습니다. 외로움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 소외로 생기는것이고 고독은 내가 나를 스스로 소외시킬 때 생기는 것이라고 외로움에 관해 말할 때 그는 다정했고 고독을 말할 때 그는 단호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시인의 시는 늘 다정과 단호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시인은 어느 극단에도 치우치지 않고 끝없이 이 사이를 오가는 것이고요 이런 시인의 사간을 기다림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더 잘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온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든 시가아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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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가 받은 사랑을
양쪽 주머니에 듬뿍 넣어갈 것이다
내가 용서하지 못한 용서는 물론이고
나를 용서해야 할 사람이
용서하지 못한 용서도 넣어 갈 것이다

수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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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젖은 신발을 신고
신발이 다시 마를 때까지 달리는 것이어서

(...)

그냥 배울 수는 없고요
보고 배워야 가능합니다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사운드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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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쌓여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깊고 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파고 파면 무언가 나올거라고 생각해서 단정 짓고 확정하고
테두리를 견고하게 만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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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모두에겐
......
빛은 찌르는 손을 가졌는데
참 따듯하다

"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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