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루아 카를 거리 집 욕실에서 평소답지 않은 결심을 하고 평소답지 않은 자신감으로 밀고 나갔던 그날이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우리는 감질나는 진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망할 때는 확 주저앉고 잘나갈 때는 확 치고올라가기를 바란다. 청천벽력, 명확한 출발점, 특별한 만남, 결정적 선회, 좋지 아니한가. 갑작스러운 호전, 뱃머리돌리기, 좋지 아니한가. 게다가 에바와 오귀스트도 장차이 일을 그런 식으로 얘기할 것이다. 몇 년 후에, 둘이서 손을 꼭잡고, 꽃가지 무늬가 있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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